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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좌절하며, 중간에 이 건물에 대해 뭔 다들 좌절하며, 중간에 이 건물에 대해 뭔가를 알고 있던 남자의 집으로 모인다.사실은 화재로 인한 오작동이었지만...'무언가 되고싶다' 꿈 품게해준 한국 방송하루 열다섯 시간 공부해 임용고시 합격"역사교육, 남북 거리감 줄이는 데 역할" 그는 <더팩트>의 인터뷰에 응하면서도 이름, 재직 중인 학교 등 개인 신상은 공개하지 않기를 원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더팩트 DB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김영수(가명) 교사는 교직 경력 5년 차로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친다. 사범대학 졸업 1년 만에 임용고시에 합격해 정식 교사가 됐다. 한국에 온 지는 13년, 그가 북한에서 보낸 세월만큼 이 곳에서 살았다. 그는 14일 '북한 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더팩트>의 인터뷰에 응하면서도 이름, 재직 중인 학교 등 개인 신상은 공개하지 않기를 원했다. "아직 탈북민에 편견을 지닌 사람들이 많아 알려지면 이후 상황이 걱정스러워서"다. 교사로 처음 부임할 때부터 주변에서 "불편해하는 학부모들도 있을 수 있으니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단다. 자격과 능력이 충분한 이가 왜, 무엇을 걱정해야 하는 것일까. '3만 탈북민'이 한국 사회 일원이 된 지 오래지만 이들을 향한 시선은 여전히 낯설다.김 교사가 고향을 떠난 건 2010년 7월, 꼭 15년 전이다. 장마가 한창이던 때 어머니와 함께 두만강을 건넌 이유는 단지 "배고픔이 일상인 생활에서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서"였다. 버려진 음식물과 풀, 열매로 연명하며 보름 간 산 속을 헤매다 중국 지린성 작은 마을에 다다랐다. 운 좋게 마음 따뜻한 조선족을 만나 거처와 일자리를 얻었다. 그는 "중국에 와서야 '주몽', '선덕여왕', '런닝맨', '무한도전' 등 한국 드라마와 예능을 접했다. 한국 방송을 통해 한국 사회 발전상을 볼 수 있었고, 해외 뉴스를 접하면서 세계관도 넓어지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에게 대한민국은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것을 넘어 '무언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한 신세계였다. 2년 중국생활 끝에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라오스, 태국을 거쳐 한국에 입국했다. 그의 나이 열 다섯이었다.북한에서도 역사 교 다들 좌절하며, 중간에 이 건물에 대해 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