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 환경기초시설 음식물 반입장의 쓰레기 피트(pit). 피트 내부에 음식물 쓰레기가 늪처럼 쌓여 있다. 피트로 추락한 노동자는 음식물이나 유독가스에 의해 질식될 위험이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23년 7월 한 정수장의 맨홀 내부 깊이 4~5m 공간에서 누수된 상수관로를 수리하던 노동자 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쓰러졌다. 구조하려고 사고 장소에 뒤따라 들어간 1명은 끝내 숨졌고, 다른 2명은 부상을 입었다.#지난해 5월 사업장 폐수처리장 내부에서 슬러지(침전물) 제거 등 청소 작업을 하던 4명이 황화수소에 중독돼 부상을 입었다.기온이 오르는 여름철에 특히 발생하기 쉬운 '밀폐공간 질식' 산업재해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8월까지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밀폐공간 질식 사고는 최근 10년간 연간 30명꼴로 발생하고 있는데, 사고 발생 시 재해자 2명 중 1명꼴로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18일 고용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오는 8월까지 고위험 사업장 200곳을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밀폐공간 질식 재해는 산소 결핍, 유해가스 중독 등으로 발생하는 재해인데 기온이 올라갈수록 유해가스가 더 많이 발생해 위험성이 커진다. 주된 사고 장소는 맨홀, 오폐수 처리시설, 축사, 정화조, 침전조, 용접 배관 내부 등이다. 최근 10년(2015~2024년) 동안 298명 재해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26명(42.3%)이 사망했을 정도로 한 번 발생하면 위험성이 크다.고용부는 ①사업장 내 밀폐공간을 사전에 파악해 출입 금지 및 위험 장소임을 알리고 ②작업 전 산소‧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안전한 상태가 아니면 환기 등 조치를 실시하고 ③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호흡 보호구를 착용하고 작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집중점검 시에는 △밀폐공간 안전작업절차 수립 여부 및 그간 운영 실태 △질식사고 발생 시 긴급구조체계 및 훈련 여부 △작업자에게 밀폐공간의 위험성과 작업 방법을 실효성 있게 교육했는지 여부 등도 함께 확인한다.밀폐공간이 있는 사업장의 경우, 산안공단의 '질식 재해 예방 원콜 서비스'(1644-8595)로 연락하면 산소·유해가스 측정기, 환기 장비, 호흡 보호구 등 지원과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챗GPT로 생성한 AI 형상. [서울경제] 경기도 지자체 행정 전반에서 데이터 분석, 정책 보고, 보도자료 작성까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생성형 AI를 미래 경제 핵심 동력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보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이다.1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를 비롯한 경기 일선 시·군은 저마다 챗GPT 활용과 교육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경기도는 ‘생성형 AI 기반 공공행정 플랫폼’을 내년 4월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단순 반복 행정 업무를 AI가 자동 처리하는 업무자동화(RPA)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이 골자다.대표적인 성과로 ‘광역버스 혼잡도 분석’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는 도내 319개 버스노선의 초과 탑승 인원 파악을 위한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한 프그램이다. 기존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하면서 연간 1190시간의 업무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여기에 초과근무수당 계산, 당직 근무 편성, 환경오염물질 배출 대장 관리 등 수작업 시 오류 가능성이 높은 8개 주요 행정업무를 생성형 AI를 통해 처리 중이다.용인시는 최근 인공지능 챗봇 ‘GPTs' 3종을 자체 제작해 실무 현장에 적용했다. 구축한 GPTs는 3가지다. 우선 ‘용인시 자치법규 전문가’는 시가 제정한 조례와 규칙을 정밀하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한편 정확한 조문 정보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행정 업무 과정에 법률적 검토가 필요한 담당자는 GPTs 기능을 통해 법령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상황에 맞춰 인공지능 플랫폼이 제시하는 정보를 업무에 참고할 수 있다. ‘용인시 AI 기자’는 시가 작성하는 보도자료 형식에 맞춘 원고 초안을 자동 생성하고, 정책부서와 홍보부서가 간편하게 수정해 배포할 수 있게 한다. ‘출장보고용’은 출장 일정, 장소, 주요 내용을 입력하면 ‘개요-내용-참석자’ 순으로 출장보고서를 자동 작성해 준다. 이외에도 성남시는 야탑동 재활용 선별장에 광학 선별기와 AI 로봇 선별기 등을 설치해 재활용 선별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AI 플랫폼 도입으로 단순 반복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