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째 임시 거처 텐트에서 생활 중인 금영자 할머니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8일 오전 경북 안동시 길안면 길안중학교 강당에서 금영자(78) 할머니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금 할머니는 지난 3월 25일 경북 산불로 집이 모두 타 이곳에서 44일째 생활 중이다. 2025.5.8 sunhyung@yna.co.kr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나갔다 올 테니 텐트 태워 먹지 말고 잘 지키고 있어요." 8일 오전 7시께 '경북 산불' 이재민 임시 거처인 안동시 길안면 길안중학교 강당.산불 피해 이후 이곳에서 생활해온 금영자(78·길안면 금곡리) 할머니를 향해 다른 할머니가 농담조로 아침 인사를 건넸다.산불로 터전을 잃은 이들 할머니는 전교생 12명인 길안중학교 강당에 설치된 16번 텐트에서 함께 40여일째 고단한 삶을 버텨내고 있었다.지난 3월 말부터 이곳에 설치된 이재민 텐트에서 함께 숙식 중인 어르신들은 모두 57명.웃는 얼굴로 서로에게 안부를 건넸지만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만 갔다.금영자 할머니는 "6·25 전쟁 이후로 인생 두 번째 피난"이라며 "혼이 다 빠져서 기도 안 차니더(찹니다)"라고 말했다.평생 아끼고 모아왔던 살림살이는 산불로 한순간에 잿더미가 됐다.금 할머니는 "가족사진은 물론이고 숟가락 하나 남기지 않고 다 탔다"며 "작은 물건일지라도 평소 쓰던 모든 걸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난다"고 했다.이재민 대부분이 금 할머니처럼 집은 물론이고 배우자의 영정 사진, 3대째 모아둔 사진 앨범, 족보까지 타버린 상황에 눈시울을 붉혔다. 안동 길안중학교 강당에 차려진 이재민 임시거처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8일 오전 경북 안동시 길안면 길안중학교에서 이재민들이 아침을 먹고 있다. 2025.5.8 sunhyung@yna.co.kr 15년 전 서울서 퇴직 후 연고 없이 안동으로 귀농한 김순호(73·길안면 현하1리) 씨 부부의 작은 벽돌집도 화마를 피해 가지 못했다.모텔서 생활 중인 김씨 부부는 이날 길안중학교 강당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다 타버린 사과밭으로 가던 중이었다. 멸치는 조리법이나 영양 균형에 따라 섭취한 칼슘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뼈 건강을 위해 멸치를 먹는 사람이라면 주목하자.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는 인식도 널리 퍼져 있지만, 조리법이나 영양 균형에 따라 섭취한 칼슘이 체내에서 제대로 쓰이지 않을 수 있다. ◇멸치조림·볶음, 나트륨 과잉으로 칼슘 흡수 방해멸치를 짜게 먹을수록 칼슘은 체내에 머무르지 못하고 빠져나갈 수 있다. 나트륨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칼슘 손실이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아지면, 뼈에 저장된 칼슘을 꺼내 쓰게 되고 결국 골밀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고염식이 칼슘 손실과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물론 멸치를 어떤 형태로, 얼마나 자주 먹느냐에 따라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마른 멸치는 하루 10~15g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적정하며, 이 정도 섭취량은 건강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물용 멸치나 무가염 멸치는 나트륨 함량이 낮아 비교적 안전하다. 하지만 조림이나 볶음처럼 짜게 조리해 자주 섭취하는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하다.◇비타민D·K 결핍, 칼슘 대사 불균형 촉진멸치를 섭취할 때 비타민D와 비타민K가 부족하면 칼슘이 뼈에 제대로 축적되지 못할 수 있다. 비타민D는 장에서 칼슘 흡수를 돕는다. 비타민K는 칼슘이 혈관이나 연조직(근육·인대 등)이 아닌 뼈에 정착되도록 유도한다. 이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칼슘이 뼈로 가지 못하고,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질환)를 유발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실제로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 센터의 연구에서는 비타민K 결핍 시 혈관 석회화(혈관 벽에 칼슘이 쌓이는 현상)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비타민D와 K가 풍부한 ▲달걀노른자 ▲버섯 ▲녹색 채소 등과 같은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