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치과
[앵커] 얼마전 서울 지하철 부정승차 실태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런 일이 서울만의 문제일까요? 이번엔 채널A 현장카메라팀이 부산 지하철을 찾아가 봤습니다. 단속에 딱 걸리고도 큰소리치는 뻔뻔함, 결국 경찰까지 출동한 현장을 송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금 저는 살짝 위축됐습니다. [현장음] "아가씨 여기 직원이에요?" "<기자, 동행취재 중입니다.>" "기자라고? 그걸 벌금을 문다고, 말이 안 되지." 제 의견까지 물을 줄은 몰랐습니다. 카드를 제대로 안 찍고 개찰구를 지났다가 추가 비용을 물게된 게 발단입니다. [현장음] "돈을 주란 말이에요, 뭐예요? 돈 우리 못 줘요, 그거는. 돈을 왜 줘요. 정말 우습지도 않다." "<'카드를 다시 대어주세요' 그 음성이 분명히 나왔다고요. 근데 고객님이 그걸 무시하고 그냥 들어가신 거예요.>" "내 거 이거 안 찍혔다고 '벌금을 내라' 그런 게, 대한민국에 (어딨어요)." 결국 경찰까지 부릅니다. [이성도 / 부산교통공사 역무원] "협조 안 하시면 경찰 부르겠습니다." "<경찰 부르세요. 우리가 뭔 큰 죄를 지었는가 한번 보자.>" 누가 봐도 부정승차인 상황에서는 어떨까요? 일행에 바짝 붙어 카드도 안 찍고 나가는 이 여성처럼 말입니다. [이성도 / 부산교통공사 역무원] "<그냥 고발하든가 하세요, 주민등록증은 내가 다시 만들테니까.>" "오십시오. 오십시오." 읍소가 안 통하자 그냥 나가버립니다. [현장음] "고발하세요. 지금 가진 돈 없다니까요, 왜 이러십니까?" "우리나라가 이렇게 국민들 피를 빨아먹는 곳입니까?" "<규칙이 뭐 때문에 있습니까?>" "부산 시민의 피를 빨아먹어라!" 추가운임 4만9천600원, 보다 못한 일행이 나섭니다. [현장음] "<아이고 됐다, 그만해라. 잘못했잖아.>" "잘못하기는 뭐가 잘못해." "<법을 어겼잖아. 내가 만 원 줄게!>" "여기 한 번 물어봅시다. 바쁜 일이 있어가지고 이모님하고 같이 나왔는데, 벌금을 4만 몇천 원을 내라고 난리입니다!" 돈을 낸 뒤에도 뒤끝을 부립니다. [현장음] "피를 쫄쫄 빨아X먹어라!" 내가 만 65세 이상인데 경로우대 카드가 없다[이돈삼 기자]▲ 광주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광주천. 광주 역사는 광주천에서 시작되고 광주천에서 빛난다.ⓒ 이돈삼 광주천(光州川)은 무등산 남쪽 기슭에서 시작된다. 물줄기는 동쪽에서 서편으로 흘러 영산강과 만난다. 지금은 영산강을 이루는 샛강 가운데 하나이지만, 광주의 젖줄이었다. 한때 조탄(棗灘), '대추여울'로 불렸다. 임동 일대에선 '한강(大江)'으로 통했다. 폭이 넓었다. 산은 강을 만들고, 강은 길이 된다고 했다. 그 길에 사람이 모이고, 문화를 만들며 살아간다. 광주천은 빛고을 역사와 함께했다. 지역 정체성의 태 자리다. 한말 의병의 절의도 여기에 스며있다. 의병장 기삼연이 천변 장터에서 일본군에 의해 총살됐다. 시민을 향한 선전포고였다. 당시 호남은 의병활동 중심지였다. 1919년 3월 독립만세 운동도 천변 장터에서 일어났다. 1929년 11월 학생들도 광주천 금교를 넘으며 독립만세를 외쳤다. 광주천은 1960년 4·19와도 엮인다. 4·19혁명 기념탑이 세워졌다. 공원에 권율장군 비, 심남일 의병장 순절비, 현충탑도 있다. 관찰사 윤웅렬과 이근호, 홍난유 선정비는 넘어뜨려 놓았다. 친일 단죄비다. ▲ 하늘에서 본 광주공원 일대. 희경루와 옛 시민회관이 보인다.ⓒ 이돈삼▲ 4?19혁명 기념탑. 광주공원에 세워져 있다.ⓒ 이돈삼 광주천에서 시작된 광주역사는 광주천으로 이어지고, 광주천에서 빛난다고 했던가. 광주천은 80년 5월에도 시민과 함께했다. 부상자 치료를 위한 헌혈이 줄을 이은 적십자병원을 기억한다. 광주공원 광장에서 시민군이 편성되는 모습도 지켜봤다. 병원과 공원이 천변에 있다. 계엄군 헬기의 공중사격도 온몸으로 견뎌냈다. 천변 광주공원 광장은 집회와 행사 '맛집'이었다. 광장이 넓고 앞뒤로 트여 사람이 모이기 좋았다. 금남로, 충장로 등 도심과도 가까웠다. 80년 5월 19일, 시민과 학생 수천 명이 공원 광장에 모였다. 계엄군은 무차별 폭력을 휘두르고, 붙잡힌 시민의 겉옷을 벗겼다. 20일 아침, 공원 인근 전남주조장 앞 숲에서 김안부(36)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망 시각은 전날 밤으로 밝혀졌다. 보안사는 '타박사'라고 했다. 5·18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총상으로 확인됐다. 5·18 기간 첫 총상 사망자였다. 광주역과 도청 앞 집단발포 이전의 일이다.
동두천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