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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정병묵 기자] “재계 총수들의 구체적인 투자 제안들이 타결을 이끌었다.”극적인 한미 상호관세 협상 타결은 전면에 선 정부 인사들의 끈질긴 협상 노력과 함께 미국 투자 ‘디테일’을 더한 재계 총수들의 측면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워싱턴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선언적이고 추상적인 구호보다 구체적인 투자 방안을 훨씬 선호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대기업 역할론’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실제 이재용(사진 왼쪽)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가운데)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오른쪽)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풍산그룹 회장) 등은 협상 데드라인 즈음해 미국 워싱턴DC 일대를 누볐고, 정부 협상 카드에 디테일을 더했다.워싱턴DC 물밑서 주목받는 김동관가장 주목할 인사는 김동관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은 주요 그룹 총수로는 처음 미국 출국길에 올랐고,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카드를 구체화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마스가 제안을 했을 때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존 펠란 해군성 장관이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 방한해 조선소를 찾았을 정도로 조선업 부흥 의지가 강하다.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이 마스가 프로젝트”라고 했다.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립,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조선 관련 MRO(유지·보수·정비) 등을 포함한다. 그런 만큼 미국 내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오션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한 기업 대관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이미 트럼프 취임 초부터 워싱턴DC K스트리트의 대형 로펌, 전략 컨설팅사 등에서 주목 받았다”며 “조선업을 하고 있는 데다 미국식 사업 문화에 익숙하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전했다.한화그룹 고위관계자는 “마스가 프로젝트, 1500억달러 조선 협력 전용펀드 기반 사업에 적극 참여해 한국 조선업 발전에 총력을 쏟을 것”이라며 “미국 필리조선소 확장, 신규 조선소 건설, MRO 확대 등을 통해 미국 조선업 재건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의 美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결정한 31일 금융주를 비롯한 고배당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정책 발표는 장 마감 후 이뤄졌지만, 시장 실망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 한미 관세 협상 타결 후 수급이 조선·방산 업종으로 쏠리면서 금융주 전반에 매도세가 더해졌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은 전일 대비 1.68% 내린 11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1.31%), 하나금융지주(-0.70%), 우리금융지주(-1.20%), JB금융지주(-1.70%) 등 주요 은행주도 하락했다.당초 정부는 배당성향 35% 이상 상장사에 한해 최고 25% 세율로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부자 감세 논란이 불거지자 최고 구간에 35%의 세율을 적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이 소식이 지난 27일부터 알려지며 최근 5거래일 동안 하나금융지주는 7.68%, KB금융은 6.65% 하락했다.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4.49%, 3.33% 내렸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세제 개편으로 배당주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이 아닌 자본시장으로 자금을 유도하려면 세제 측면에서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여기에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조선, 방산 등의 수출주로 수급이 집중되면서 그동안 관세 무풍지대였던 금융주가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은행주 외에도 삼성생명(-1.10%), 삼성화재(-0.79%) 등 보험주가 약세를 보였다. 비금융 배당주인 KT&G(-0.61%), 제일기획(-0.85%), LX인터내셔널(-0.46%) 등마저 동반 하락했다. 반면 HD현대(1.06%), 두산(6.75%), LS(2.42%) 등 수출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사들은 강세를 띠며 배당주 중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냈다.고배당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5거래일 기준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은 5.41% 하락했고,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은 4.33% 내렸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4.94%), 'PLUS 고배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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