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치과
지난 7월 20일 새벽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마일1리에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폭우가 내렸다. 폭우로 마을 주민 정매연씨가 운영하던 민박집 3채 중 2채가 떠내려가 바닥만 남았고, 남은 1채도 하천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정매연씨 제공 [주간경향] “살긴 살아야 하는데 과연 다시 안전하게 살 수 있을까. 과연 어디는 안전할까.”정매연씨(62)는 20대 때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마일1리에 시집온 이래 이 마을에서 40년을 살았다. 2011년부터는 민박집을 짓고 체험형 농원을 꾸렸다. 마을을 감싼 연인산에서 발원해 북한강으로 흐르는 하천이 민박집 바로 뒤에 자리했다. 하천과 텃밭, 화단을 손님들은 좋아했다. 농원은 가족의 생계수단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20일 ‘괴물’이라 불린 폭우가 지나간 후 정씨 부부의 3채짜리 민박집은 1채만 남았다. 남은 1채도 하천 쪽으로 무너진 비탈에 비스듬히 걸터앉아 있을 뿐이었다. 수확을 코앞에 뒀던 고추 하우스 2동이 토사에 휩쓸려 뻘밭이 됐다. 하천 쪽으로 쌓은 축대가 무너지면서 정성껏 가꾼 화단과 텃밭의 일부, 사과나무가 있던 땅덩이가 떠내려갔다.그날 하루 가평군 조종면에는 233.5㎜의 비가 내렸다. 저지대가 침수될 정도의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이다. 문제는 일일 강수량의 절반가량인 101㎜가 새벽 3시부터 불과 1시간 동안 쏟아졌다는 데 있다. 하늘에서 폭포가 쏟아진 셈이다. “골짜기라는 골짜기는 죄 산사태가 나고”(마일1리 주민 이모씨·80대), “배수로가 막히면서 물이 여기저기로 역류하더니”(마일1리 주민 원구연씨·60), “논이 홀딱 개울이 되고”(마일1리 주민 송병순씨·85), “하천 옆 옹벽이 무너지면서 땅이 떠내려갔다.”(마일1리 주민 장동국씨·65) 마일리는 지도가 바뀌었다.짧은 시간 폭포처럼 비가 내림으로써 발생하는 수해는 잦아지고 있다. 충남 서산에서는 지난 7월 17일 새벽 3시간 동안 284㎜의 비가 내렸다. 같은 날 광주광역시에서는 시간당 최다 66㎜의 비가 내렸고, 지난 7월 16일부터 나흘간 경남 산청군에서는 시간당 60㎜를 넘는 강한 비가 몇 번이나 내렸다. 재난의 양상도 바꿔놨다. 가평 마일리는 도로, 전기, 수도와 통신이 한 번에 끊겼다. 연락이 끊기자 타지에 사는 자녀들이 경찰에 부모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문제는(시사저널=이지온 유럽 통신원)7월27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대다수 상품에 15% 관세를 적용하는 새 무역협정에 합의했다. 이로써 양측은 세계경제를 뒤흔들 수 있었던 관세전쟁을 일단 피했다. EU 내부에서는 협상 결과에 대한 깊은 실망감도 감지되고 있다. 이번 협정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직후 발표됐다. 8월1일로 예정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시한을 불과 5일 앞둔 시점이었다.트럼프는 협상 직전까지 30%의 고율 관세 부과를 경고해 왔다. EU 측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산 소고기, 자동차 부품, 맥주, 보잉 항공기 등 수백 개 품목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만약 고율 관세가 현실화됐다면 프랑스 치즈, 이탈리아 가죽제품, 독일 전자제품, 스페인 의약품 등 유럽산 제품의 미국 내 가격 급등이 불가피했다는 점에서 합의 자체가 양측 모두에 안도감을 주었다는 평가도 있다. 트럼프는 "매우 흥미로운 협상이었고, 양측 모두에 좋은 거래"라며 "다수 국가와의 거대한 협정"이라고 자평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이번 협정은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합의의 핵심은 향후 3년간 EU가 미국산 원유, 가스, 핵연료, 반도체 등 총 7500억 달러(약 1000조원) 규모의 에너지를 수입하고, 동시에 군수품 구매를 포함해 미국에 6000억 달러(약 800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15% 관세가 "모든 품목에 일괄 적용되는 최선의 협상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항공기 및 부품, 일부 화학제품, 복제약, 반도체 장비, 농산물, 원자재 등 전략 물자에 대해서는 '제로 관세'가 적용되며, 주류 포함 여부는 미정이다. 이는 과거 미국-일본 간 협정과 유사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EU는 향후 몇 주간 세부 사항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7월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과 악수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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