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빵이 없어요.”(롯데리아 이모 점장)9일 점심시간에 맞춰 방문한 롯데리아 서대문역 지점에서는 나폴리 버거를 주문할 수 없었다. 매장 이 모 점장은 “SPC삼립 (시화공장) 사고로 빵 수급이 전체적으로 불안정했는데 특히 그 빵은
잘 안들어온다”면서 “(나폴리 버거는) 언제된다고 말씀을 못드린다”고 말했다. SPC삼립(005610) 시화공장 노동자 사망 사고 여파로 생긴 버거 번(빵)부족 사태 여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고로 SPC삼립 시화공장내 번 생산라인이 멈추자 SPC삼립에서 빵을 공급받는 버거 프랜차이즈가 빵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 버거킹 공덕역점 키오스크 (사진=노희준 기자) 이날 오전 방문한 버거킹 공덕역점에서도 대표 메뉴 와퍼 빵이 다른 빵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안내문(notice)이 여전히 붙어 있었다. 버거킹 본점은 지난 6일부터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와퍼 빵 대체 제공’ 안내에 나섰다. 버거킹 공덕역점 지점장은 “오전에는 빵이 있어 정상 영업을 하지만 오후에 소진되면 와퍼 빵이 브리오슈 빵으로 바뀐다”면서 “매일 들어오는 빵 개수도 다르고 매출도 다르고 딜리버리(배달)를 막을 때도 있고 안 막을 때도 있고 2주째 이러고 있다”고 전했다. 브리오슈 빵은 버터를 이용해 구운 빵으로 단가는 와퍼 빵보다 조금 비싸지만 크기는 조금 작다. 비슷한 위치에 있는 맘스터치 마포공덕역점도 이날 오전은 정상 영업을 했지만, 빵 수급이 완전히 안정화된 건 아니었다. 이 매장 직원은 “빵 입고가 정상적으로 돼 오늘 내일은 괜찮을 듯 한데 모레가 좀 걱정된다”면서 “재고가 많이 부족할 때는 온라인은 막고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매장 실제 상황과 프랜차이즈 본점 설명은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리아에서는 빵 수급 차질이 나아졌지만, 이번 주말은 돼야 완전 정상화를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관계자는 “아침에 빵이 매장에 들어가야 하는데 (SPC 사고 이후로) 입고 시간이 들쭉날쭉해 오전에 판매를 못하는 품목이 생길 수 있다”면서 “계열사인 롯데웰푸드(280360)에 빵 생산을 늘려달라고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15일께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거킹 본사 관계자도 “어느 미 LA에서 불법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이를 막아선 주방위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연방 구금시설인 '메트로폴리탄 디텐션 센터'(Metropolitan Detention Center, 이하 MDC) 앞에서 주방위군이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시위대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를 사흘째 벌이고 있다. mina@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 도심 한가운데서 벌어진 시위 현장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이날 LA 시내 연방 구금시설인 '메트로폴리탄 디텐션 센터'(Metropolitan Detention Center, 이하 MDC) 일대에서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검거 작전에 반발하는 시위가 사흘째 열렸다.이날 오후 1시 반께 연합뉴스 기자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주방위군 소속 군인 수십명이 도열해 MDC 앞을 둘러싼 상태였고, 그 앞에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이에 항의하며 대치하고 있었다.현장에는 며칠째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살포한 최루탄 가스 냄새가 진동했고, 공기 중에는 누군가가 피운 대마초(마리화나)로 추정되는 연기 냄새도 섞여 있어 두통을 유발했다. LA에서 시위대와 대치 중인 경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연방 구금시설인 '메트로폴리탄 디텐션 센터'(Metropolitan Detention Center, 이하 MDC) 앞
대로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다. 시위대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를 사흘째 벌이고 있다. mina@yna.co.kr 상공에는 당국이 띄운 헬기 2∼3대가 계속 날아다니며 소음을 일으켰고, 시위대의 고함과 시위를 지지하는 차들의 경적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주방위군 군인들은 머리에 헬멧을, 얼굴에는 방독면을 쓴 채 긴 곤봉과 방패로 무장하고 삼엄한 경계를 하고 있었고, 일부는 총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