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주] [앵커]요즘 빈 상가들이 넘쳐나고 있죠.전통시장도 마찬가지인데요.직접 둘러봤더니, 행정기관에서 파악한 것보다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안태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리포트] 군산에서 가장 큰 마트형 전통시장입니다.수백억 원을 들여 건물을 짓고 새 단장을 한 것 치곤 매장 분위기가 썰렁합니다.[김동진/군산 공설시장 상인 : "지금 어마어마하죠. 거의 왔다가 그냥 가시는 분들이 태반이고, 하여간 최악이에요."]전체 점포 2백78개 가운데 93개가 비어 있습니다.점포 3곳 중 하나꼴.공실률이 무려 33퍼센트에 이릅니다.상인들은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데, 빈 점포까지 늘어 관리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강숙자/군산 공설시장 상인 : "상인들이 각자 부담해서 똑같이 나눠야 하니까, 그래서 그 공실을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싶어요."]익산 중앙시장입니다.상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문을 닫은 가게들이 즐비합니다.[익산 중앙시장 상인 : "아파서 가시고, 요양원 가시고, 돌아가시고, 연세 때문에. 그리고 장사 안되고."]구석구석 빈 점포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들어와 장사하겠다는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익산 중앙시장 상인 : "젊은 사람들이 시장 안으로 안 들어오려고 하니까. 지금 경기가 워낙 안 좋잖아요. (가게) 세를 싸게 준다고 해도 안 와요."]그런데 전북도 자료에는 빈 점포가 없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영업을 안 한다고 해서 빈 점포로 볼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이 지난 가게들조차 빈 점포로 분류하지 않은 건데,실태 파악조차 상인회 등에 맡겨 왔습니다.[김대중/전북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장 : "전통시장에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빈 점포가 몇 개 있는 것까지도 확인이 안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전북도가 밝힌 지난 1월 기준, 도내 전통시장 59곳의 점포 공실률은 7.8%.하지만 빈 점포를 축소 해석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KBS 뉴스 안태성입니다.촬영기자:정성수안태성 기자 (tsahn@kbs.co.kr)"친윤들 김용태 사퇴 요구" 김문수 후보 교체 당무 감사도 반대, 혁신안도 물 건너가나[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저녁 국회 본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의총 결과에 대한 백브리핑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 거취와 당 혁신안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JTBC 영상 갈무리 국민의힘이 장시간 의원총회를 열고도 당 혁신안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 현 지도부 거취 문제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오는 6월30일까지 임기인 김용태 위원장의 임기 연장은커녕 당장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고, 김 위원장이 제안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김문수 대선후보 부당 교체 당무 감사에도 모두 반대하는 의원들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도로 '친윤당', '영남당'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9일 저녁 의원총회 브리핑에서 5시간 넘게 논의한 결과 “결론 내릴 사안도 있고, 못할 사안도 있는데, 내일 다시 의총 개최해 결론을 내야 할 부분은 마무리 짓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10일 의총은 열지 않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원외 당협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건과 관련해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탄핵 반대 당론을 변경한 사례가 있느냐, 변경 시 실익이 무엇이고,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지적이 나왔다”라며 “결론을 내리지 않고, 정치적 방법으로 녹여낼 방안 있을지 (추후 의총에서) 검토하기로 했다”라고 답했다.김문수 후보를 한밤에 기습적으로 부당하게 교체한 행위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 추궁을 위한 해당 지도부 당무감사를 하겠다는 김용태 위원장의 결정을 두고도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많은 의원이 '후보 교체 당무감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했고, 한 두분 정도가 '당원들이 궁금해하니 밝힐 필요가 있지 않느냐'라면서도 당무감사 형태는 적절하지 않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 중간에 나와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