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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을 치료할 때는 치료 과정 역시 만성적이

afht43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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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07 19:16

“만성질환을 치료할 때는 치료 과정 역시 만성적이다. 죽는 날에나 끝이 난다.”네덜란드 출신의 철학자, 인류학자, 과학기술학 연구자인 아네마리 몰이 쓴 ‘돌봄의 논리’(김로라 옮김, 임소연 감수, 갈무리 펴냄)가 출간됐다. 저자가 당뇨병 클리닉의 진료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현장 연구하고 텍스트 분석과 전문가·환자 인터뷰를 통해 얻은 지식을 종합 정리한 것이다.몰은 환자의 ‘선택권’ 개념을 비판한다. 환자의 선택권이 강조되면 돌봄의 복잡성과 윤리적 책임은 숨겨지기 때문이다. 환자는 소비자가 아니라 의료진, 환경, 기술 등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자기 돌봄을 실천하는 ‘능동적 주체’라는 것이 책의 대전제다.몰은 병을 앓는 삶 또한 삶이며, 나아가 좋은 삶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어떻게 살 것인지 질문하고, 연약하면서도 즐거움을 경험할 방법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돌봄’은 환자의 상황을 개선하고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끈질기고 관대하게 노력하는 일을 가리킨다. 몰은 시장에 조정을 맡기기보다, 시민으로 함께 의견을 나누면서 선택을 조율하자고 제안한다.또 기존 ‘돌봄’ 개념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의사 노릇’(doctoring)이라는 개념으로 선보인다.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가족 등 돌봄팀 전체가 이 의사 노릇을 공유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돌봄팀 각자 서로의 경험을 존중하며 전문 지식의 독점을 풀고 개방하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함께 실험하고, 경험하고, 수정하자는 꽤 이상적인 제안이다. 하지만 환자가 지금처럼 ‘아무것도 모른 채 무언가를 결정하고 결과를 모조리 책임지는 의료 소비자 개인’에 머물지 않으려면 도리가 없지 않은가? 의료 기술이 ‘서비스’가 되며, 환자가 ‘소비자’로 살아가는 사회에서 각 행위자는- 설령 자기 삶일지라도- 한 인생의 구경꾼이 될 뿐이다. 중요한 것은 ‘삶’이라는 명사가 아니라 각자 주체가 되는 ‘살다’라는 동사라고 저자는 힘줘 말한다.물론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과 환자가 자기 돌봄 능력을 점차 상실해가는 치매는 다르다. 명백하고 돌이킬 수 없는 분기점이 있는 암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뿐 아니라 다른 질병에서도 돌봄의 논리를 확장하고 번역하는 실천이 잇따라야 한다고 몰은 당부한다. 분명한 건, 지금 이대로 타자화의 시간과 질병의 경험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점이다. 320쪽, 2만 [미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미국 국방부가 ‘외계인 우주선을 발견해 그 기술을 연구 중’이라는 거짓 정보를 수십년간 고의로 전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 국방부가 지난해 보고서에서 거짓 정보를 전파해 온 사실을 누락해,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도 함께 불거졌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자 지면에 ‘펜타곤(미 국방부)이 UFO 신화를 부추겼으며 그 후 은폐를 시도했다’는 제목으로 탐사보도 기사를 실었다. WSJ은 국방부 산하 ‘전영역 이상현상 조사 사무소’(AARO)가 조사해 놓고도 보고서에서 감췄던 내용을 취재해 보도했다.AARO는 연방의회가 통과시킨 법률에 근거해 2022년 7월 국방부 산하에 설치된 조직으로, 육·해·공 혹은 우주 등 모든 영역에서 목격된 이른바 ‘미확인비행물체’(UFO) 혹은 미국 정부 용어로 ‘미확인 이상현상’(UAP)의 실체를 조사하는 것이 임무다.WSJ 보도에 따르면 AARO는 국방·정보 분야 연구소와 정부기관들에서 오래 일했던 물리학자 숀 커크패트릭 박사가 초대 소장으로 임명된 후부터 이른바 ‘UFO 음모론’에 관한 조사를 벌였다. 여기에는 ‘미국 정부가 외계인 기술을 알아내기 위해 비밀 프로젝트를 운영중’이라는 음모론이 퍼진 경위에 대한 조사도 포함돼 있었다.AARO 조사관들이 1945년 이래 정부 문서를 검토하고 전현직 군 장교들을 직접 조사한 결과, 국방부 관계자들이 공군의 극비 프로젝트를 신규로 책임지게 된 지휘관들에게 비밀유지 서약서를 쓰도록 하고 ‘외계인 우주선 사진’을 보여주며 이에 관한 브리핑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지휘관들은 “미국 정부가 외계에서 온 반중력(反重力·anti-gravity) 우주선을 발견해 역설계(reverse engineering)로 그 기술의 정체를 밝혀내려는 ‘양키 블루’라는 계획을 진행중이며, 당신이 맡은 프로젝트는 그 계획의 일부”라는 취지의 설명과 함께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런 얘기를 발설해서는 안 되며 만약 그럴 경우 감옥에 가거나 (재판 등 절차 없이) 처형될 수 있다”는 경고를 들었다.이런 브리핑은 수십년 전부터 시작돼 누적으로 수백명에게 이뤄졌으며, 2023년까지도 계속됐다. 커크패트릭 박사는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국방부 수뇌부에 보고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브리핑을 중단하라는 지시가 2023년 봄에 내려졌다.AARO 조사관들은 이런 브리핑이 국방부와 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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