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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출신 김지성 충남대병원 교수, 필수의료 살리러 고향行수혈 없이 대동맥궁 수술 성공…중부권 최초 '심장이식'도김지성 충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뉴스1과 인터뷰에서 수술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 News1 김기태 기자(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지방엔 (필수의료) 의사가 없다고들 한다.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병원에 '사람'이 없다면, 결국 의료는 멈춘다.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출신 김지성 교수는 더 이상 논쟁하지 않았다. 그는 조용히 수술복을 들고 지역의 수술실로 걸어 들어갔다.지난 3월, 김 교수는 '의정갈등'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 충남대학교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심장 수술의 불모지였지만, 지난 6년여간 고군분투하며 고향의 센터를 키워온 선배가 "심장 수술을 할 사람이 부족하니 와 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도 권하지 않았던 선택이었지만, 그는 "환자가 있는 곳"을 택했다.김 교수는 10년 넘게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을 365일 오간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다. 세 끼를 거르는 건 예사고, 달력을 넘긴 기억조차 없이 일하는 날도 많았다. 국내외 학회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고난도 심장 수술의 길을 개척해 온 그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환자의 심장을 살리는 길을 택했다.김 교수는 "이틀 밤을 새운 적도 많고, 주말 병동 회진은 일상"이라며 "집은 그저 빨래만 돌리는 공간이 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지난달 대전 중구 충남대병원 진료실에서 만난 그는 수염도 깎지 못한 채 수술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는 인터뷰 도중에도 회복실과 수술실에서 호출이 잇따라 여러 차례 자리를 비웠다. 인터뷰는 처음이라 뭘 좀 바르고 오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더라는 말에서 숨 쉴 틈 없는 현장의 밀도가 묻어났다.충남대병원은 현재 연간 250건 이상의 개심술(흉부 절개 심장수술)을 시행 중이며, 김 교수는 "(이곳에서도) 일주일에 4~5건 정도의 개심술을 시행합니다. 수도권 못지않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의료 인프라는 서울보다 부족하지만, 환자를 살리는 데 있어선 단 한 순간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로 수술대에 선다.흔히 심장 수술이라고 하면 피가 낭자한 수술실을 떠올리기 쉽다. 실제로도 그렇다. 특히 대동맥궁 전치환술은 심장에서 뇌로 향하는 주요 혈관인 '대동맥궁'을 절제하고, 이를 인공혈관으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수술 중에는 심장을 멈추고 전신순환을 인공심폐기에 의존해야 하므로 출혈 위험이 극도로 높다. 수혈 없이는 사실상 상상하기 어려운 술기로,'서울대병원' 출신 김지성 충남대병원 교수, 필수의료 살리러 고향行수혈 없이 대동맥궁 수술 성공…중부권 최초 '심장이식'도김지성 충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뉴스1과 인터뷰에서 수술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 News1 김기태 기자(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지방엔 (필수의료) 의사가 없다고들 한다.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병원에 '사람'이 없다면, 결국 의료는 멈춘다.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출신 김지성 교수는 더 이상 논쟁하지 않았다. 그는 조용히 수술복을 들고 지역의 수술실로 걸어 들어갔다.지난 3월, 김 교수는 '의정갈등'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 충남대학교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심장 수술의 불모지였지만, 지난 6년여간 고군분투하며 고향의 센터를 키워온 선배가 "심장 수술을 할 사람이 부족하니 와 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도 권하지 않았던 선택이었지만, 그는 "환자가 있는 곳"을 택했다.김 교수는 10년 넘게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을 365일 오간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다. 세 끼를 거르는 건 예사고, 달력을 넘긴 기억조차 없이 일하는 날도 많았다. 국내외 학회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고난도 심장 수술의 길을 개척해 온 그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환자의 심장을 살리는 길을 택했다.김 교수는 "이틀 밤을 새운 적도 많고, 주말 병동 회진은 일상"이라며 "집은 그저 빨래만 돌리는 공간이 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지난달 대전 중구 충남대병원 진료실에서 만난 그는 수염도 깎지 못한 채 수술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는 인터뷰 도중에도 회복실과 수술실에서 호출이 잇따라 여러 차례 자리를 비웠다. 인터뷰는 처음이라 뭘 좀 바르고 오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더라는 말에서 숨 쉴 틈 없는 현장의 밀도가 묻어났다.충남대병원은 현재 연간 250건 이상의 개심술(흉부 절개 심장수술)을 시행 중이며, 김 교수는 "(이곳에서도) 일주일에 4~5건 정도의 개심술을 시행합니다. 수도권 못지않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의료 인프라는 서울보다 부족하지만, 환자를 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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