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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향숙 생활지원사가 1일 오전 원주시 흥업면에 사는 김금예 어르신댁을 찾아 어르신의 혈압을 재고 있다. 권혜민 원주시의 기온이 30도에 육박한 1일 오전, 생활지원사 김향숙씨가 흥업면 대안리에 사는 김금예(78) 어르신 댁을 찾았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무더운 날씨다. 김향숙씨는 원주 명륜종합사회복지관 소속의 올해 3년차 생활지원사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통해 한집 당 주 1~2회, 하루 3~4집을 방문하며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한다. 김 할머니는 그가 담당하고 있는 어르신 15명 중 한 명이다. 6월 하순부터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기는 등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김씨와 같이 대상자들의 가정을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생활지원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씨는 김 할머니 집을 찾아 안부를 묻고, 준비해 간 혈압계로 혈압을 재며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체크했다. 식사는 물론 혈압약 복용 여부도 꼼꼼히 챙겼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발급받아 사용하시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할머니는 80세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옥수수, 들깨 등을 농사 지을 정도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는 고령의 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에 치명적이다. 김 할머니는 “올해 정말 덥다. 작년에는 괜찮았던 들깨가 다 말라 죽었다”면서 “요즘같이 더울 때는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 쉬라고 당부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더운 날씨에 생활지원사 선생님이 고생한다”고 말했다. 김향숙 생활지원사는 “하루 3~4집을 방문하는데 생활지원사들도 다니기 힘들 정도로 덥다. 어르신들은 폭염에 더 취약한 만큼 요즘 같은 때 더욱 세심하게 살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원주 명륜종합사회복지관 소속 김향숙 생활지원사와 임동현 노인맞춤돌봄 전담사회복지사가 1일 김금예 어르신 댁을 찾아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권혜민 명륜종합사회복지관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통해 800명에 가까운 어르신들을 살피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주부터는 생활지원사들이 평일 뿐 아닌 토요일에도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 가정을 찾고 있다. 요즘 같은 때 폭염 취약 어르신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후원이 더욱 절실해진다. 취약 어르신 가 [정오뉴스]◀ 앵커 ▶전에 없이 폭염이 길어지면서 배달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그런데 단지 내 오토바이 출입은 물론 지하주차장 진입까지 막고, 걸어서 배달할 것을 강요하는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고재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남산 아래 위치한 초고가 아파트.주차장 출입구에도 인력이 배치될 만큼 경비가 삼엄합니다.저녁 식사 시간이 가까워지자 아파트 쪽문에 오토바이가 모여듭니다.음식 배달 기사들입니다.그런데 하나같이 오토바이에서 내려 경비실 창 너머로 소지품을 건넵니다. 문은 그 이후에야 열립니다.아파트 측이 단지 내 오토바이 진입을 막아놓은 겁니다.[아파트 경비원 (음성변조)] "여기 다 좀 그런 분들이 사시는 곳이라 프라이버시, 사생활 보호 그것 때문에."이런 날씨에 음식 봉투 들고 5분이고 10분이고 뛰어야 하는 기사들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배달 기사 (음성변조)] "걸어서 안에 단지로 이동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단지가 너무 너무 큰 거예요.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조금 약간 힘들었죠."서울 강남의 아파트 역시 기사들이 단지 밖 별도 공간에 오토바이를 세워둬야만 배달이 가능합니다.[김 모 씨/배달 기사] "급을 나눈다고 해야 되나 불쾌한 느낌이 좀 들고요. 여기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어떤 하이클래스, 뭔가를 누려야 한다는…"걷는 시간만큼 금전 손해도 발생합니다.[정시윤/배달 기사] "간단한 콜은 15분 정도면 하나 잡아서 이동하는 그 과정이 있을 수 있으니까."'지하 주차장만이라도 개방해 달라'는 요구조차 묵살되는 현실이지만, 기사들은 무턱대고 배달 요청을 거부할 수도 없습니다.[최우석/배달 기사] "잘 안 가려고 해서 거절을 하는데… 거절률을 제한을 하다 보니까 그냥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는 것 같아요."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는 출입 보안이 강한 곳의 배달료를 비싸게 책정한다고는 하지만, 공개된 기준이 없고 체감이 되지도 않습니다.결국, 문 걸어 잠근 아파트와 미온적인 플랫폼 업체 사이에 낀 기사들만 고통받는 꼴입니다.참다못한 일부 기사들은 '기피 아파트 명단'을 만들었습니다.서울 강남·서초 지역만 50군데가 넘습니다.폭염은 물론, 점점 높아지는 '차별의 벽'까지, 배달 기사의 여름은 유독 더 힘이 듭니다.MBC뉴스 고재민입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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