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퀵플렉스
[유석재의 돌발史전] 심지연 교수의 ‘한국정당정치사’ 제5차 증보판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지난 4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뉴스1윤석열 정부가 불과 3년 만에 막을 내린 이유는, 직접적으로는 12·3 계엄 선포로 인한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노무현 정부 이후 ‘종결된 정권’에 대해 학계의 공식적인 첫 평가가 나오는 책이 있습니다. 한국정치학회장과 국회입법조사처장을 지낸 심지연(77) 경남대 명예교수의 ‘한국정당정치사’(백산서당)입니다.이승만 정부부터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정당정치 역사를 서술한 이 책은 2004년 첫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다섯 번 증보판이 나왔습니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가 끝난 뒤 곧바로 한 장(章)씩 추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출간된 제5차 증보판은 제15장 ‘윤석열정부하의 정당구도 분석’을 새로 넣었습니다.심지연 교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한마디로 “내부 분열로 붕괴한 정부”라고 평가했습니다. “1948년 대한민국 수립 이후 이런 식으로 망한 정부는 처음”이라고도 했습니다.심 교수가 이 책에서 주장해 온 ‘한국 정당정치를 관통해 온 이론’은 ‘분열과 통합의 정치’였습니다. 쉽게 말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뭉친 쪽이 흩어진 쪽을 이긴다” “언제나 더 못한 쪽이 덜 못한 쪽에 졌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역대 모든 선거에서 이 원칙은 지금까지 한 번도 깨진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22대 총선과 이번 21대 대선도 마찬가지였습니다.'한국정당 정치사' 신간 낸 심지연 경남대 명예교수. 2025. 7. 25. 조선일보미술관,/ 조인원 기자요약하자면, 윤 정부는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부터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조짐을 보이[유석재의 돌발史전] 심지연 교수의 ‘한국정당정치사’ 제5차 증보판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지난 4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뉴스1윤석열 정부가 불과 3년 만에 막을 내린 이유는, 직접적으로는 12·3 계엄 선포로 인한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노무현 정부 이후 ‘종결된 정권’에 대해 학계의 공식적인 첫 평가가 나오는 책이 있습니다. 한국정치학회장과 국회입법조사처장을 지낸 심지연(77) 경남대 명예교수의 ‘한국정당정치사’(백산서당)입니다.이승만 정부부터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정당정치 역사를 서술한 이 책은 2004년 첫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다섯 번 증보판이 나왔습니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가 끝난 뒤 곧바로 한 장(章)씩 추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출간된 제5차 증보판은 제15장 ‘윤석열정부하의 정당구도 분석’을 새로 넣었습니다.심지연 교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한마디로 “내부 분열로 붕괴한 정부”라고 평가했습니다. “1948년 대한민국 수립 이후 이런 식으로 망한 정부는 처음”이라고도 했습니다.심 교수가 이 책에서 주장해 온 ‘한국 정당정치를 관통해 온 이론’은 ‘분열과 통합의 정치’였습니다. 쉽게 말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뭉친 쪽이 흩어진 쪽을 이긴다” “언제나 더 못한 쪽이 덜 못한 쪽에 졌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역대 모든 선거에서 이 원칙은 지금까지 한 번도 깨진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22대 총선과 이번 21대 대선도 마찬가지였습니다.'한국정당 정치사' 신간 낸 심지연 경남대 명예교수. 2025. 7. 25. 조선일보미술관,/ 조인원 기자요약하자면, 윤 정부는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부터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조짐을 보이더니,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결정적인 균열을 일으켰다는 것입니다. “한동훈 비대위 출범 때 그 요구를 대통령이 수용했더라면 탄핵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깁니다. “고집을 부리면 총선에서 진다는 것을 몰랐을 리
쿠팡퀵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