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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비트코인의 가격이 11만 6000달러선을 돌파한 11일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에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5.07.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금융당국이 코인 공매도가 가능한 가상자산 렌딩서비스에 대해 투자자 보호장치가 부재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내 1·2위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당국 입장을 반영해 렌딩서비스 종료가 아닌 '축소'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2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 등은 지난달 29일 0시부터 각 사가 운영 중인 '렌딩서비스'를 개편했다.앞서 지난달 4일 업비트는 '코인빌리기'를, 빗썸은 '코인대여(렌딩플러스)'를 동시에 출시한 바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다. 출시한 지 한 달도 안 돼 내놓은 개편안은 서비스 일부 '축소'다. 업비트는 대여 가상자산 항목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던 '테더(USDT)'를 제외했고, 빗썸은 대여 수량 소진을 이유로 신규 이용자를 더 이상 받지 않고 있다.대형 거래소들이 야심 차게 출시했던 렌딩 서비스가 급하게 방향을 튼 배경은 금융당국의 경고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이 지난달 25일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임원들을 소집해 렌딩 서비스의 이용자 보호 장치가 부족하다고 강한 우려를 전했기 때문이다. 렌딩 서비스는 사실상 마진거래 구조와 동일하지만, 자본시장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업비트·빗썸 이용자는 렌딩 서비스를 통해 원화나 보유한 가상자산을 담보로 더 많은 규모의 가상자산을 빌릴 수 있다. 기존 국내 주식시장에서만 볼 수 있던 공매도(숏 포지션)도 가능하다. 빗썸은 최대 4배 레버리지까지 지원한다. 거래소들도 당국의 지적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렌딩 서비스를 아예 종료하기보다는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까지 축소한 범위에서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빗썸 관계자는 "렌딩 서비스 개편은 안정적 운영을 위한 것"이라며 "대여 수량이 확보되는 대로 신규 이용자를 다시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피자가게 냉장고에 들어가있는 반려견 ‘쿠키’. SNS 캡처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냉장고 안에 살아 있는 강아지를 넣어둔 장면이 공개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견주는 이에 “에어컨이 고장난 상태였는데 지병이 악화될까봐 그랬다”고 해명했다. ■ 피자가게 냉장고에 반려견 넣어둔 점주…동물학대 의심 신고최근 한 동물권 단체의 소셜미디어(SNS)에는 부산의 한 피자 가게 냉장고 안에 강아지 한 마리가 앉아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은 해당 매장을 찾은 한 시민이 직접 촬영해 온라인에 올린 뒤 급속도로 확산됐다.경찰도 이같은 내용을 인지했다. 부산 중부경찰서에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 10분경 동물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한 피자가게 냉장고 맨 아래 칸에 반려견이 들어가 있어 견주의 학대가 의심된다”고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이에 “현장을 확인해보니 냉장고 온도가 아주 낮은 수준은 아니었다”라면서도 “견주를 상대로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점주 “반려견 건강악화 우려로 냉장고에 있게했다”논란이 커지자 피자 가게 점주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급성 심장병을 앓는 반려견 ‘쿠키’의 건강을 위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그는 “수의사가 더위가 쿠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매장 에어컨이 고장 나 냉장고 아래 칸에 방석을 깔고 잠시 넣어뒀다 다시 꺼내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사람이 먹는 소스류를 보관하는 냉장고에 반려견을 둔 건 잘못이었다”며 “폭염 속에 딸과 같은 존재인 쿠키가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앞섰다. 고객분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고의성은 낮아…그러나 부적절한 행동”전문가들은 견주의 해명을 감안할 때 동물 학대 고의성은 낮아 보이지만, 반려견을 냉장고에 넣는 것은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심인섭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는 “동물 학대 혐의를 적용하려면 ‘견주의 위해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현재까지의 해명을 보면 동물 학대 고의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반려견을 냉장고에 두는 것에 대해서는 견주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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