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장비 살펴보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P 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자국 핵시설이 국제사회의 사찰에 열려있다고 말했다고 국영 IRNA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무라트 투르틀레우 카자흐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란의 핵프로그램이 완전히 투명하다는 것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반복적으로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핵사찰을 받을 준비가 됐다면서도 "지식, 기술, 과학 등 성과를 박탈당하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평화적 목적으로 운용해온만큼 서방의 요구대로 핵물질 농축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는 최근 미국이 이란에 제시한 첫 공식 제안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지난 4일 "미국은 이란이 핵 산업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허튼소리를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우라늄 농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지난 4월부터 오만의 중재로 이란과 다섯 차례 핵협상을 한 미국은 지난달 31일 이란에 처음으로 공식 협상안을 전달했다. 협상안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국 핵협상의 주요 의제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 외부 핵사찰의 범위와 정도,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이 주요 쟁점이다.한편 이날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이란 정보기관이 이스라엘 정부의 핵 계획 및 시설과 관련한 막대한 양의 민감한 문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문서 입수는 상당히 오래 전에 이뤄졌지만 엄청난 양의 문서를 이란으로 안전하게 운반할 필요 때문에 도착 이전까지 보도 통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서에 담긴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작년 11월 이스라엘 신문 하레츠는 이스라엘의 소레크핵연구센터가 이란 출신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과학자와 국방부 관계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해킹 사건이 이번 이란 매체의 보도와 연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규화기자 david@dt.co.kr 5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1월 해외법인 주재원으로 파견돼 해외 근무를 시작했다. 가족들은 자녀의 학업으로 국내에서 계속 거주 중이다. A씨는 해외 생활을 시작하면서 현지에서 예금, 주식,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계좌를 개설해 사용 중이다. 최근 함께 해외 근무 중인 동료로부터 해외금융계좌는 신고 대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크게 낼 수 있다는 데, A씨 본인도 신고 대상인지 걱정이 돼 상담을 신청했다. 8일 BDO성현회계법인에 따르면 거주자나 내국법인은 해외에 보유한 금융계좌의 잔액 합계액이 매월 말일 중 하루라도 5억원을 넘겼다면, 계좌 보유자의 성명, 주소, 계좌번호, 계좌잔액 등 정보를 다음 해 6월 30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이때 거주자란 국내에 주소를 두거나 183일 이상 거소를 둔 개인을 말한다. 내국법인은 국내에 본점, 주사무소 또는 사업의 실질적 관리장소를 둔 법인을 뜻한다. 즉 A씨처럼 국내에 주소를 두고 있는 '거주자'인 경우 2024년 중 해외금융계좌의 월말 합계 잔액이 5억원을 넘는 날이 하루라도 있었다면, 이 계좌 정보를 이달 30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해외금융계좌란 해외금융회사 등에 개설한 현금, 주식(예탁증서 포함), 채권, 집합투자증권, 보험상품, 파생상품, 가상자산 등 거래를 위해 개설한 모든 계좌를 포함한다. 이때 해외금융회사에는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에 설립한 해외지점은 포함되지만, 외국 금융회사가 한국에 설립한 국내 지점은 제외된다. 해외 가상자산사업자에 개설한 해외 가상자산계좌 역시 신고 대상이다. 해외금융계좌 신고 대상인지 확인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각 계좌의 매월 말일 잔액을 원화로 환산해야 하는데, 이때 계좌별 월말 잔액이 5억원 이하더라도 이를 모두 합친 금액이 5억원을 넘긴다면 신고해야 한다. 자산별로도 잔액 산정이 다르다. 매월 말일 종료시점을 기준으로 보험 상품의 경우 납입금액을 잔액으로 친다. 상장주식이나 채권, 가상자산은 매월 말일의 최종가격을 잔액으로 여긴다. 또 월말 계좌잔액 합계가 5억원을 넘기는 달이 여러 달일 경우, 가장 액수가 큰 말일을 신고 기준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