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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커뮤니티 통해 알려진 ‘갑질’ 논란 선풍기 틀고 근무 ‘관리비 아깝다’ 항의 생일 앞두고 손글씨 호소문 작성해 부착 “나이 먹고 이런 일… 억울하더라고요” 지난 겨울엔 전자레인지도 치운 적 있어 4일 부천시 A아파트 경비초소에서 근무 중인 박정일씨가 소형 선풍기 앞에 앉아 있다. 에어컨 없이 밀폐된 공간에서 더위를 견디고 있다. 2025.8.4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선풍기 치우라는 주민이 계십니다. … 경비원이 근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 주세요.’지난달 31일, 부천시 원미구에 위치한 A아파트 엘리베이터 버튼 옆에는 사인펜으로 꾹꾹 눌러 쓴 종이 한 장이 붙었다. ‘호소문’이라 적힌 이 글은 해당 동 경비원이 직접 작성해 부착한 것이다. 폭염 속 작은 선풍기조차 문제 삼은 민원 소식이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른바 ‘선풍기 갑질’ 논란으로 번졌다.4일 오전, 이 호소문을 붙인 경비원 박정일(72)씨는 에어컨 없는 경비실에서 기자를 맞았다. 전날 내린 비로 습기까지 더해진 실내에는 소형 선풍기 하나만 돌아가고 있었고, 박씨의 이마에서는 땀이 흘렀다. 다음 날이면 만나이로 일흔셋을 맞는다는 그는 생일을 앞두고 호소문을 작성했다.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썼는지 묻자 박씨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이게 과연 맞는 일인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선풍기 하나 틀고 있었던 건데…. 너무 더워서 그런 거예요. 작년에도 틀었는데 그땐 아무 말 없었고요. 올해 갑자기 민원이 들어왔다니까 참 당황스러웠어요. 나이 먹고 이런 일을 겪으니 괜히 내가 뭘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억울하더라고요.” 부천시 A아파트 경비원 박정일씨가 자신이 직접 작성한 호소문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해당 쪽지에는 ‘더운 날씨에 선풍기 튼다고 선풍기 치우라는 주민이 계십니다’는 문구가 담겨있다. 2025.8.4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민원이 들어온 건 며칠 전이었다. 여느 때처럼 초소 안에서 선풍기를 틀고 근무하던 중 ‘관리비가 아깝다’는 항의가 접수됐고, 선풍기를 치워달라는 말까지 들었다. 비슷한 일은 지난 겨울에도 있었다. 도시락을 데워 먹으려 전자레인지를 하나 주워다 초소에 뒀지만, “태평양을 누비며 동아시아의 핵 억제력 강화에 기여했던 미국의 핵 잠수함도 미 조선 산업 붕괴의 후폭풍을 피하지 못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핵 잠수함 USS헬레나는 최근 몇 년 동안 바다에 나가는 시간 보다 부두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며 “해군의 정비 문제를 대표하는 상징이 됐다”고 지적했다. USS헬레나는 유지·보수 지연으로 6년간 정비와 시험 운행을 거듭한 끝에 지난달 퇴역했다. 미 해군이 운영하는 로스엔젤레스급 핵 잠수함 USS 오클라호마시티. USS 헬라나와 동급이다. [AP=연합뉴스] 1986년 진수된 USS헬레나는 로스엔젤레스급으로 미 샌디에고와 하와이를 거점 삼아 태평양에서 주로 활동했다. 과거 진해와 제주의 해군기지에도 정박했던 USS헬레나는 서해를 비롯한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한·미 연합 훈련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작전을 펼쳐왔다. USS헬레나는 2017년 말 미 해군이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에 유지·보수를 맡기면서 정비에 들어갔다. 당초 몇 개월을 예상한 정비였지만 방어 시스템 개량과 선체 정비 등 추가 정비가 거듭되며 약 4년이 지난 2022년 1월에야 미 해군에 되돌아갈 수 있었다. 그 사이 수억 달러의 예산이 들었던 데다가, 이듬해에도 추가 정비와 시험 운항을 반복하며 해군 조선소를 들락거렸다고 한다. 정비 6년만에 지난해 6월 쿠바의 관타나모만 해군 기지에 입항하는 등 작전에 다시 투입됐지만, 출항 준비하던 중 젊은 수병이 정비 중 부주의로 열어둔 전원 장치에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해 7월부터 운항을 멈춘 USS헬레나는 결국 1년 뒤에 공식 퇴역했다. USS헬레나의 정비 지연과 인명 사고는 미국이 군함 건조뿐 아니라 이미 보유한 선박과 잠수함 유지·보수·정비(MRO)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사례라고 WSJ은 꼬집었다. WSJ은 미 해군의 전력 약화의 원인을 미 조선 산업의 쇠퇴와 맞물린 MRO 역량 약화에서 찾았다. 네 곳밖에 남지 않은 미 정부 소유 조선소가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잠수함 정비를 도맡고 있지만, 장비 노후화와 숙련공 이탈, 도크 부족으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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