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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지난 6월 서울의 한 대기업 법무팀에 다니는 30대 후반 직장인 A씨는 보이스피싱 피해로 1억2000만원을 잃었다. 명문대 법대를 졸업하고 로펌에서도 일해 봤는데 ‘그놈 목소리’에 속을 줄 몰랐다. 검찰 수사관·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조직원들이 집요하게 접촉해 그녀를 옭아맸다. 당연히 처음엔 의심했다. 그런데 사기 범죄에 연루됐다며 이들이 쓰는 용어가 그럴듯했다. 전화가 온 번호를 인터넷으로 검색했더니 진짜 검찰 번호였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휴대폰에 깔도록 한 앱을 통해 조작한 정보란 걸 그때는 몰랐다.범죄 수사 과정을 기록한 각종 공문서를 집요하게 제시하는 이들 지시를 거부하기 점점 힘들어졌다. 결국 보험 해약, 주식 매도, 대출까지 해가면서 이들에게 돈을 보냈다. 본지는 지난 1일 오후 2시간 동안 A씨를 만났다. 당시 상황을 A씨 입장에서 재구성했다. 그래픽=이철원 6월 10일 오전 9시 30분. 강남에 있는 회사로 평소처럼 출근하자마자 낯선 번호로 전화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수사관이라고 밝힌 남성이 “00은행에서 계좌를 만든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런 적 없다고 했다.이 수사관은 내 명의 계좌가 대규모 자금 세탁 범죄에 이용됐다고 했다. 연루자가 180명, 피해액은 86억원이라고 했다. 이 수사관은 내 이름과 직장, 생년월일도 알고 있었다. “경제 사범은 피해액이 10억 이상이면 구속 가능한 거 잘 아시겠죠! 협조 안 하면 당장 구속입니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몇 년 전 로펌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계좌 명의자가 처벌받은 사건을 본 적 있었다. 당장 무고함을 증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픽=이철원 수사관은 회사 내 조용한 곳으로 가라고 했다. 화물 엘리베이터 근처로 이동해 인적 사항, 자산 현황을 불러줬다. 잠시 뒤 ‘김현준 검사’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왔다. “수사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하면 이들도 조사 대상이 된다”고 했다. 핸드폰도 마음대로 쓰지 말라고 했다. “원칙적으론 구속이지만, 협조적이니 금감원에서 약식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말엔 안도감까지 들었다.팀장에게는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핑계를 대고 조퇴했다. 금감원 조사를 받으러 간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했기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방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루 정상 횟수는 13~25회다. 유독 방귀를 자주 뀐다면, 평소 습관을 점검해보자. ◇공기 양 많아지며 방귀 잦아져밥을 먹고 바로 눕는 습관은 방귀 횟수를 늘린다. 위에서 음식물과 분리된 공기가 입을 통해 자연스레 배출되지 못하고, 장 안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는 “음식을 급하게 먹고 누웠다면, 식사 도중에 위로 들어온 공기 양도 많아 방귀가 더 잦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식후에 눕는 습관이 변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음식을 먹고 바로 누우면 위와 십이지장 등 소화기관의 운동성이 떨어진다. 음식물이 이동해야 하는 방향과 수직으로 중력이 작용하니, 음식물이 위와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져 변비가 생기기 쉽다. 식후에 바로 누워서 자는 건 더 좋지 않다. 살이 찌기 쉽다. 이유정 교수는 “잠자는 동안에는 소화기관이 활발히 활동하지 않는다”며 “음식을 통해 얻은 당이 에너지원으로 소비되지 않으므로 몸에 지방으로 축적돼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역류성 식도염 위험도 커져밥을 먹고 바로 누우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하부 식도 괄약근이 존재하는데, 하부 식도 괄약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도록 조여주는 역할을 한다. 음식을 먹거나 트림할 때 일시적으로 열린다. 그러나 식사하고 바로 누우면 일시적으로 하부 식도 괄약근의 압력이 낮아져 괄약근 기능이 저하된다. 이런 이유로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고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역류성 식도염이 유발한다. 특히 오른쪽으로 눕는 자세에서 위산 역류가 더 많이 발생한다. 위 속 내용물이 위·식도 접합부 인근에 고이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왼쪽으로 누우면 위 내용물이 중력의 영향으로 아래쪽으로 고이게 되므로 위·식도 접합부에 위 내용물이 닿지 않는다.◇식후 두 시간 이내는 눕지 말아야따라서, 식후 두 시간 이내에는 눕지 않는 게 좋다. 이유정 교수는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기까지는 약 두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때 누워 있으면 음식물의 이동 시간이 길어지고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돼 음식물이 역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밥 먹고 적어도 두 시간은 앉거나 서 있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누운 자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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