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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재무제표가 후행적이라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이러한 말을 하는 자들은 재무제표를 읽어보지 않는 투자자일 확률이 높다. 재무제표는 기업이 영업을 잘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지를 모두 알려주기 때문이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실적이 좋았다. 혹은 나빴다.’라는 뉴스(News)에만 귀를 기울인다. 재무제표상의 중요한 수치는 물론 최소한의 수치조차 확인하지 않고 투자하는 자가 많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물론 재무제표를 보고 좋은 실적의 기업을 잘 골랐다고 해서 언제까지 장기투자로 진행하는 것도 답이 아니다. 기업은 계속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현명한 투자자라면 분기별로 발표되는 재무제표를 확인하면서 분기실적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해당주식을 보유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되는 것이다.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 살펴보아야 할 재무제표 항목은 우선 ‘영업이익 지표’다. 여기에는 ‘영업이익률’과 ‘영업이익성장률’이 있다. 기업의 주된 사업이 호황기일 때 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업의 영업이익이 성장하게 되면 해당 기업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원동력을 갖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재무제표의 영업이익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이유는 회사마다 회계처리가 다르고, 각 회사마다 이익수치를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 현금의 실질적인 유출입이 없는 비현금성 항목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그대로 영업성과를 반영한다고도 볼 수도 없다. 재무제표 상으로는 영업흑자를 달성했지만 실제적으로는 적자인 기업들도 상당히 많다. 반대로 영업이익 수치는 좋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본업이 잘되고 있는 기업들도 꽤 있는 것이다.영업성과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항목으로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들 수 있다. 영업이익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각각 ‘회계장부상의 이익’과 ‘현금관점에서의 이익’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수치의 조작이나 조정이 불가하기 때문에 기업의 영업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소폭의 영업흑자인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좋지 않다면 조작된 흑자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반대로 영업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면 해당기업의 본업이 잘되고 있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직원이 배터리 생산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중국이 저가 전략을 앞세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가면서 K 배터리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반등 기지로 삼고, 중국발 공세를 돌파할 방침이다. 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209.2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었다. 시장 호조에도 한국과 중국 기업의 희비는 엇갈렸다.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합산 점유율은 37.5%로 지난해보다 8.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중국 기업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중국 CATL은 62.1GWh를 공급하면서 점유율 29.7%로 1위를 차지했다. CATL은 그동안 탄탄한 내수와 정부 지원을 발판 삼아 빠르게 성장했는데, 이제는 중국 외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BYD(비야디)도 배터리 사용량이 153% 급증한 15.7GWh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 속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여러 호재가 맞물린 미국 ESS 시장을 주목한다. 북미 ESS 시장은 올해 97GWh에서 2030년 179GWh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망 안정화 수요,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신규 전력 프로젝트가 함께 증가하면서 ESS 시장이 주목받는다.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발표된 정부예산 조정법안(OBBB)도 긍정적이다.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종료 시점을 기존대로 유지, 2032년까지 25%의 세액공제를 제공하기로 해서다. 대중 견제가 강화된 것도 청신호다. 중국 기업 등 금지외국단체(PEE) 및 우려 국가 부품 사용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여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했다. 그동안 중국은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바탕으로 전기차뿐만 아니라 ESS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정책 이슈로 중국 기업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미국 시장에선 그 빈틈을 한국 기업이 파고들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배터리 3사도 북미 ESS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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