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9∼10일(현지시간) 밤사이 우크라이나 공습에 북한제 탄도미사일 2발을 사용했다고 10일 밝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지난밤 공격에 드론 315대와 미사일 7발을 썼는데, 그중 2발은 북한제 탄도미사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키이우에는 최대 규모 공습 중 하나였으며 오데사, 드니프로 지역, 체르니우 지역도 표적이 됐다"며 "주거용 건물과 도시 기반시설이 파손됐고 오데사에선 산부인과 병원까지 표적이 됐다"고 했다.이어 이번 공습으로 사상자가 발생했고 부상자는 13명이라고 말했다. AP 통신은 오데사 지역 검찰을 인용해 사망자가 2명, 부상자가 9명 나왔다고 보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키이우에서는 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평화를 밀어붙일 수 있는 힘을 가진 미국, 강해지는 것 외에 대안이 없는 유럽, 외교와 종전을 촉구하는 세계 다른 이들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했다.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지난해 4월 30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4.4.30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4년간 지하철에서 발생한 성폭력 범죄가 3000건을 넘었지만, 검거 수치나 수사 내용은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범죄 통계 시스템이 특정 장소에서 발생한 성범죄의 수사 흐름을 세부적으로 추적하거나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 않아서인데, 패턴 분석, 수사 효율성 평가, 예방 대책 수립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본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건영 의원실을 통해 경찰청에서 받은 ‘최근 4년간 지하철 내 성범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0~2023년 동안 지하철에서 발생한 성범죄 건수는 2020년 862건, 2021년 969건, 2022년 1086건, 2023년 894건 등 총 3811건에 달했다. 단순 계산하면 지하철 성범죄 발생 건수가 하루 3건에 육박하는 셈이다. 하지만 신고 내용, 범죄 유형, 수사 기간, 검거율, 처리 결과 등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 통계 시스템이 장소별(지하철·아파트·노상 등)로 발생한 성범죄 사건 수나 검거자 수, 송치 인원 등을 기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특정 공간에서 성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범죄 패턴을 파악하고 예방 대책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기초 데이터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사실상 ‘추적 불가능한 사각지대’로 평가된다. 또 검거율·송치율조차 파악하지 못할 경우 집중 단속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조차 어렵다. 통계의 부재는 제도 개선 요구마저 흐지부지될 가능성을 높인다. 결국 지하철 성범죄에 대한 검거·송치 통계의 미비는 단순한 수치 누락이 아니라, 범죄 대응 체계의 단절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문제로 인식된다. 반면 2020~2024년 전체 성범죄 검거 건수는 15만9566건으로 기록됐다. 아울러 2021~2024년 전국에 접수된 성폭력 관련 112 신고 건수는 11만9444건 수준이다. 경찰청은 의원실에 보낸 회신에서 “범죄 발생 장소는 확인 가능하지만, ‘발생 장소별 검거·송치 현황’은 산출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