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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계속) 모리조는 완주했다. 밤을 세우고 엔진을 뜯고 개조하기를 반복한 중고 토요타 알테자로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서킷을 돌았다.그리고 아무도 몰랐다. 어쩌면 알아도 모른 체 했을 지 모른다. 토요타라는 이름은 공식 기록 어디에도 없었고 알테자를 몬 모리조 라는 드라이버가 토요타 창업주의 3세, 토요다 아키오라는 사실도 극소수만 알고 있었다. 그저 서킷에서는 모리조라고 불렸을 뿐이다.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는 뉘르부르크링의 피트라인 어딘가에서 쾌재를 불렀다. "이제 알겠다 이게 차라는 것이구나!" 데이터가 말해주지 않는 진동, 설계가 설명하지 못하는 미끄러짐, 수치화되지 않은 불안감과 고장 직전의 느낌. 이 모든걸 그는 태어나 처음으로 느꼈다. 그렇게 모리조는 기업인이 아닌 한 명의 자동차 마니아가 되어 있었다.이 기회를 만든 사람은 토요타 전설의 테스트 드라이버 나루세 히로무였다. 2000GT, 셀리카, 수프라까지 토요타를 상징했던 걸출한 스포츠카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나루세는 그를 회장 아들이라고 부르지 않았고 굽실대거나 특별 대접을 하지도 않았다. 드라이버도 아닌 사람에게 무심히 차 키만 건네줬을 뿐이다.나루세는 서킷 한 바퀴가 말보다 낫다고 했다. 차는 말이 없으니, 인간도 말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나루세는 토요다 아키오를 서킷에 세웠고 한 바퀴, 또 한 바퀴, 그리고 24시간 동안의 완주를 만들어냈다. 조직도 아니었고 프로젝트도 아니었다. 단지 고집이었고, 그 고집에 그는 사로잡혔다.뉘르부르크링에서 돌아온 토요다 아키오는 사무실에 앉아 있기가 어려워졌다. 회의의 언어는 여전히 익숙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동료들이 이해되지 않는 말들을 듣는 것 같았다. 내구성, 성능, 연료 효율 같은 단어들이 공허하게 들렸다. 실현 가능성, 시장성 이라는 단어는 현실이 아닌 핑계를 대신하는 단어 처럼 느껴졌다. 그가 다시 서킷으로 향한 이유이기도 했다.한 번이 아니라 계속이었다. 해마다, 새 차가 나올 때마다, 토요다 아키오는 차를 끌고 서킷에 섰다. 이곳에서만큼은 모리조였고 여전히 익명이었지만 이제“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문의가 부쩍 늘었어요. 문래동4가 일대는 매수 대기까지 걸려있습니다” (문래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서울시가 지난 3월 준공업지역 개발 규제를 완화하면서 가장 큰 수혜지 중 하나로 꼽히는 영등포구 문래동이 재개발·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지역은 최근 실거래가와 호가가 동시에 오르며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국화아파트. /방재혁 기자 지난 11일 찾은 문래동3가와 4가 일대는 준신축 고층아파트와 구축 저층 아파트, 단층 철공소 등이 혼재해 있었다. 주변 공인중개사무소에는 문래동4가 재개발 관련 상담을 진행 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문래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문래동4가 재개발, 국화아파트 재건축 등 정비사업지가 용적률 상향을 받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주민들 기대감이 크다”며 “호가도 많이 올랐다. 실거래가도 한창 좋았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했다.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문래동 국화아파트는 당초 2022년 정비계획에서 29층 354가구로 계획됐지만, 서울시의 용적률 상향을 반영해 42층 662가구 규모로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변경안은 영등포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국화아파트./ 방재혁 기자 국화아파트 인근 문래동4가 재개발 구역도 정비계획을 변경했다. 문래동4가는 지난 4월 1차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지만 당시 준공업지역 재개발로 아파트(1114가구)와 함께 지식산업센터(1041실)를 포함해야 한다는 조건이 걸려있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건설사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이후 아파트를 2358가구로 늘리고 지식산업센터 연면적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변경안을 추진하면서 2차 입찰에는 삼성물산·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입찰 마감일은 9월 15일이다.이 밖에 진주아파트(160가구)는 이미 이주를 마쳐 곧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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