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2030년까지 지구 전체 면적의 30%를 보호하고 훼손지역 30%를 복원하자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할 협의체가 출범한다. 환경부는 보호지역 확대와 훼손지 복원을 위한 ‘30X30 얼라이언스(협의체)’ 출범식이 오는 4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30X30 얼라이언스에는 환경부 및 산하기관, 삼성전자, 포스코디엑스(DX), 현대로템, 산수그린텍, 스피어에이엑스(AX) 등 민관을 비롯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국제기구와 학계 및 민간단체가 참여한다. 국제기구는 IUCN,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민간단체로는 월드비전, 네이처링, 세계자연기금(WWF), 자연환경국민신탁, 한국생태복원협회, 자연환경관리기술사회가 참여한다. 또 학계에서는 부산대와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 한국환경보전원이 함께 한다. 지난 2022년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유엔은 생물다양성 손실을 멈추기 위한 전 지구적 행동을 촉구하며 2030년까지 전 세계의 30%를 보호지역으로 보전하고 훼손지역의 30%를 복원하기로 약속하는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채택했다.우리 정부도 2023년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을 수립해 2030년까지 전 국토의 30%를 보호지역이나 자연공존지역(OECM)으로 지정해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보전체계를 구축하기로 계획한 바 있다.자연공존지역이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면서 관리되는 지역을 말한다. 이에 따라 30X30 얼라이언스는 자연공존지역의 확대에 중점을 두고 참여기관별 역할에 따라 적극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먼저 환경부와 산하기관은 지역 맞춤형 자연공존지역 후보지를 발굴해 기업과 기관 간의 협력사업을 연결해 주고, 기업은 습지나 숲 등을 조성하거나 훼손지를 복원하는 등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에 참여한다. 학계 및 민간단체는 이러한 활동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는다.이번 출범식에 이어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시옴빙 시스카 마르티나 IU 서울 한 카페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김광우 기자.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위스키 가격이랑 비슷한데?”불과 25년 후 미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값은 2만원대까지 치솟는다. 돈이 있다고 사먹을 수도 없다. 재료 부족으로 ‘품절’되기 일쑤기 때문.이뿐만 아니다. 와인, 초콜릿, 전복 등 우리에 익숙한 먹을거리들도 곧 자취를 감춘다. 봄철에만 느끼는 시원한 바람, 여름철 야외에서 즐기는 축제 등 소중한 일상도 사라진다.이 모든 게 ‘기후변화’가 불러오고 있는 현실. 불과 25년 후 미래, 2050년에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다.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에 이같은 ‘2050년의 미래’를 구현한 행사가 열렸다. 미래를 엿본 시민들은 모두 “일상을 지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일 서울 광화문 서울마당에서 열린 ‘위어스(WEarth) 지구의 목소리’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 서 있다. 김광우 기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서울마당에서 시민 참여 행사 ‘위어스(WEarth) 지구의 목소리’를 개최했다.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일상을 체험하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모으자는 취지의 행사다.이날 오후 2시 방문한 서울마당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 참여자들로 붐볐다. 총 600여명에 달한 참여자들은 모자나 양산으로 뜨거운 햇볕을 가린 채, 각 부스에 설치된 이벤트에 열중하고 있었다. 1일 서울 광화문 서울마당에서 열린 ‘위어스(WEarth) 지구의 목소리’ 캠페인 ‘2050 스토어’ 부스에 기후변화로 사라질 것들이 전시돼 있다. 김광우 기자. 가장 많은 시민이 몰린 곳은 ‘2050 스토어’. 기후위기로 인해 익숙한 물품을 구입할 수 없게 된 미래의 일상을 체험하는 곳이었다. 해당 부스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온갖 물품에 ‘품절(Sold out)’ 표시가 부착돼 있었다.부스에서는 그린피스 캠페이너들이 아메리카노, 초콜릿, 사과, 오징어, 전복, 와인 등 기후변화로 사라지는 대표적인 먹을거리들을 소개했다. 특히 아메리카노 가격이 한 잔에 1~2만원대 위스키 가격까지 오를 수 있다는 얘기가 시작되자, 시민들의 탄식이 들려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