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치과
그리고 한참이 지나 지금,위에 인용한 김영하 작가의 말처럼 한국을 떠난 것에 대해 '예의상 불행'을 연기한 적은 없다.다만, 나에게 블로그는 한국이고, 과거라서, 블로그에 들어올때마다 한국이 생각나고, 한국을 그리워하는 것은 사실이다. 아이들이 한국에 있는 요즈음, 매일 블로그에 글을 끄적이는 것도 한국이 그리워서일 것이다.반대로 이곳에서의 삶은 쳇바퀴처럼 돌아가고, 인연은 더 끈끈해졌다.아직 한번도 못가본 이사한 엄마 집도 보고싶고.나 잘 살고 있는데... 하나 부족하다면 아빠를 못보러 가는거네 싶다.휴스턴에서,서문시장 국수랑 비빔만두도 그립고.[단 한 번의 삶] 김영하나도 우리 엄마 아빠 보고싶네.이민을 간 친척이 있는데, 한국에 10년이 지나도록 한 번 못오는데, 잘 살고 있는게 맞는지 모르겠다고.울엄마 아빠를 나만큼 좋아해줘서, 너무 든든하고 고마운 내 딸.이제 모국에는 가족외에는 볼일이란 게 크게 없어져버렸고, 인연의 끈들도 닳고 헤어지다 떨어져버렸다.한국 청소년 캠프에서 만난 '소울메이트'와 계속 텍스트를 한다고 하면서도, 대구 할머니랑 있는 시간이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할머니랑 시간에 집중하고 싶어서 잠수를 탔다는 얘길 들으면서 내 맘에 짠 하게 감동이 몰려왔다. 폭염ㆍ폭우 피해당한 무등산수박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3일 광주 북구 금곡동 무등산수박마을에서 농장주 문광배 씨가 최근 과한 습도와 햇빛 과다 등 오락가락하는 날씨로 인해 타들어 가는 무등산수박 잎을 만지고 있다. 2025.8.13 iso64@yna.co.kr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예전 같으면 벌써 다 자라서 출하하고도 남았을 텐데 요즘은 날씨가 요란하니 제대로 수박이 크질 못합니다."13일 광주 북구 금곡동 무등산 수박 하우스에서 만난 문광배(53)씨는 굵은 땀을 훔치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날 광주 지역은 연일 내리던 비가 그쳤지만,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하우스 내부는 전날 내린 비 탓인지 습하고 무더운 공기로 가득했다.문씨는 큼지막하게 여물어가는 수박 덩굴 사이로 걸음을 옮겨 수박 상태를 살펴봤다. 가지마다 푸른 수박이 줄줄이 달려 있었지만, 사이사이에는 노랗게 마른 잎이 눈에 띄었다.일반 수박보다 2∼3배 크기를 자랑하는 무등산 수박이지만, 손바닥한 크기로 성장이 멈춰버려 400년에 빛나는 옛 명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당초 이맘때쯤이면 출하가 시작되지만, 지난달부터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들이닥치며 수박 농가에도 타격이 커졌다.연일 비가 쏟아지면서 제대로 햇빛을 보지 못한 수박이 제대로 자랄 수 없는 노릇이었다.문씨는 수박을 멍하니 쳐다보며 "적당한 햇볕과 비가 와야 하는데 이렇게 극단적인 날씨가 이어지니 수박이 제대로 잘 자랄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비가 적당히 와야 하는데 오랫동안 많이 내리면 햇볕을 못 받고 내부에 수분만 가득 차 껍질이 이를 견디지 못해 터져버린다"며 "또 비가 안 오고 폭염이 이어지면 고온 때문에 잎이 꺾이고 광합성이 멈춰 성장 속도가 뚝 떨어진다"고 말했다.이어 "올해도 무등산 수박 농사는 망했다. 목표 수확량이 60%였는데 절반이라도 건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무등산 수박 명맥이 끊기기 전에 종자 개량을 하든, 후계농을 키우든 대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광주 북구 금곡·충효동 일대에서 재배되는 무등산 수박은 당도와 감칠맛이 뛰어나 예부터 임금님 진상품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그러나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재배에 어려움을 겪던 많은 농가가 무등산을 떠나면서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무등산 수박의 명맥이 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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