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정보기관 산하 조직이
중국군 정보기관 산하 조직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자료 등을 우리나라 현역 병사를 포섭해 빼돌리려 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중국인 연락책 A씨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 관련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찬규 부장검사) 공소장에 따르면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산하 정보국이 장기간 우리 군 내부 정보를 노려온 것으로 조사됐다.중국에서 태어나 대만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A씨는 2022년 4월 중국군 정보기관의 산하단체를 이끌고 있는 B씨를 만나면서부터 정보원이자 연락책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B씨는 이듬해 7월 강원 양구군의 한 부대에서 복무 중이던 현역 병사 C씨와 접촉했다. 그는 350만원을 C씨 계좌로 먼저 보낸 뒤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연합 훈련' 관련 정보를 요구했다. C씨가 정보를 모아 보내자 B씨는 "자료의 가치가 그리 높지 않지만 믿음 증진 차원으로 원고료를 드렸다"고 했다.그해 10월 B씨는 C씨에게 정보원을 보내 목걸이와 손목시계, 단추 형태의 몰래카메라 기기 등을 전달하고 기밀 자료를 촬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B씨는 작년 3월 사드 관련 자료, 대만 정세, 한미 연합 훈련에 관한 자료 등을 를 요구하며 "사드, 미군에 관한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방첩 당국은 이들의 범행을 6개월여 동안 지켜봤다. B씨는 A씨를 통해 보안 프로그램이 깔린 휴대전화, 5000달러가 든 봉투, 현금 카드 등을 전달하고 핵 작전 지침 자료와 한미 연합 훈련인 을지프리덤실드(UFS) 연습 관련 자료 등 고급 정보를 요구했다.그러나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로 군에 비상이 걸리자, B씨는 급해졌다. C씨에게 2024년 이후 한미 연합 훈련 내부 평가, 핵 작전 지침 관련 자료, 북한 남침을 대비한 한미 연합 작전 계획인 '작계 5030' 관련 자료 등을 요구했다. A씨는 C씨로 위장한 방첩 당국 관계자를 만나 군사기밀 2건이 담긴 USB를 덥석 받았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달 25일 A씨를 12일 '셀렉트USA 인베스트먼트 서밋' 현장에서 텍사스주 주 정부 관계자들이 참가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내셔널하버(메릴랜드주)=김은중 특파원 “23년 연속 미국 수출 1위! ‘메이드 인 텍사스(Made in Texas)’는 가장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북(北)버지니아가 교육 수준이 가장 높은 거 아시죠? 인재와 기업들이 여기를 집이라 부를 만합니다.” “알래스카는 에너지 솔루션에 있어서 이미 증명된 파트너입니다.”12일 미국 메릴랜드주(州) 내셔널하버의 게이로드 리조트. 수도 워싱턴 DC에서 차를 타고 15분이면 닿는 이곳은 미국 50주 및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개발청(EDO) 관계자, 100국 이상에서 온 기업인과 정부 사절 등 약 5000여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1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셀렉트USA 인베스트먼트 서밋(Investment Summit)’은 대미(對美) 투자 촉진을 위해 미 상무부가 2015년부터 주최하고 있는 투자 유치 행사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종착지인데,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처음 열린 행사라 미국 내 투자 기회를 모색하려는 이들로 관심이 집중됐다.전시회장엔 각 주를 비롯해 상무부·국무부 같은 정부 부처,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 등 200여 곳이 부스를 차리고 호객을 하고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주 정부와 경제개발청 관계자들이 양복을 입은 외국 기업인을 붙잡고 투자 유치에 관한 각종 인센티브와 면세, 규제 완화 같은 혜택을 설명하고 있었다. 아이다호는 주에 본사가 있는 ‘클리프 바 베이킹 컴퍼니’의 피넛 버터 프로틴 바를 비치해놨고, 콜로라도는 지역 자랑 거리인 로키 산맥을 배경으로 합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부스를 배치해 바쁘게 오가는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미네소타는 기념 배지를 중국어·스페인어 등 10개 버전으로 따로 만들어 배포할 정도로 정성을 들였고, 알래스카는 주를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인 대형 연어·곰 입간판을 세워놔 이목이 집중됐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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