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세번째)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한 외국 정상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5.07.0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은 권위주의 국가의 ‘축(axis)’로 불리기도 했다.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인 전쟁에서 이들 국가간 축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분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중국, 북한, 이란에 도움을 요청하자 미국과 영국 관리들은 4개국 축을 언급했다.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분노, 권위주의, 적대감으로 하나가 된 듯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러시아에 무인기와 탄도 미사일을 제공했다. 그러나 세 나라는 이란이 이스라엘 공습과 미국의 핵 시설 폭격을 당할 때 이란 지원에 서두르지 않았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에 형식적으로 규탄했지만 이란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 소장 알렉산더 가부예프는 “실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을 구출하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추축국이라는 개념 전체의 한계를 드러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국가는 매우 이기적이며 다른 나라의 전쟁에 휘말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이 국가들은 미국과 동맹국들처럼 동일한 가치관과 제도적 연계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4개국 모두 독재 체제로 정통성에 도전해 온 미국에 적대감을 품고 전략적 유대 관계를 맺으면서 미국 주도의 경제 제재를 약화시켜 왔다. 미국 가톨릭대 역사학 교수이자 전 국무부 관리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책을 쓴 마이클 키미지는 “네 나라는 아주 적당한 수준의 협력이 있을 것”이라며 “서로 대화하고 미국이나 서방에 대해 동일한 불만을 갖고 있지만 그다지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국가는 러시아와 북한뿐이다.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병력도 1만 4000명 이상 파견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몇 주 전 ‘무제한 파트너십’을 선언했다. 중국은 러시아 방위 산업 재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열린 상하이모터쇼 모습. 연합뉴스 독일·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 진출을 위해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중국 외 시장에선 본사 주도로 개발한 디자인과 기술 활용을 우선시하는 ‘이원화’ 전략을 구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현지 디자인 수요를 반영하고 중국 전용 차량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현지 기업과의 기술 협력에 속도를 내지만, 전면적인 기술 통합에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이서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상하이모터쇼로 본 중국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 보고서를 냈다.지난 4~5월 열린 상하이모터쇼는 비야디(BYD), 지리, 둥펑을 비롯한 중국 주요 자동차 브랜드와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등 26개 국가의 약 1000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신차 104종이 공개됐으며 누적 100만명 이상이 참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폭스바겐, 아우디,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중국 현지 기술을 활용해 중국 전용 모델을 개발하면서도 중국 외의 시장을 겨냥한 해외 모델에는 본사 주도로 개발한 기술을 적용 중이다.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중국용 전기차 3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중국 전용 전기차 브랜드 ‘AUDI’를 선보인 아우디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내연기관차 모델 A5L에 화웨이의 자율주행 시스템 ‘ADS 3.0’을 탑재할 예정이다.BMW와 혼다 등도 중국산 인공지능(AI)인 ‘딥시크’ 탑재 차량을 전시하며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도요타는 중국 전용 모델 개발 권한을 일본 본사에서 중국 지사로 이관했고, 지난 4월 중국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를 발표한 현대차그룹도 이번 모터쇼엔 불참했지만, 2027년까지 중국 전용 전기차 6종 출시 계획을 밝힌 상태다.이들 완성차 업계는 그러면서도 중국과의 전면적인 기술 통합은 지양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이 선임연구원은 분석했다.혼다는 중국 전용 모델과 글로벌 모델 간 기술 체계를 분리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