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충청 경선 승리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5.4.19.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에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세종을 ‘행정수도 중심’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 계획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와 지역 순회 경선에서 “헌법 개정과 국민적 합의라는 난관도 있겠지만, 사회적 합의를 거쳐 대통령실과 국회의 완전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TV토론회에서는 우선 용산 대통령실을 쓰면서 청와대를 보수해 대통령 집무를 볼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세종으로 가는 게 마지막 종착지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이 전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세종 완전 이전’ 방침에 다시 힘을 실은 것을 두고 대선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충청권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인 2022년 2월에도 “행정수도를 명문화하는 개헌을 추진해 세종시가 실질적 행정수도로서 기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관련 입법에 진전이 없었고, 대선을 앞둔 이달 초에야 충청권 의원을 중심으로 세종 이전 관련 법안 발의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또 말을 바꾸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올 것에 대비해 이 전 대표가 먼저 다시 한번 추진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세종 완전 이전’은 지금 당장 용산 대통령실과 청와대를 쓰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5년 임기 내에 장기적으로 세종 완전 이전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며 “추후 논의를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전 대표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을 두고 인천 항만업계와 시민단체가 반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18일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일에도 이 같은 공약을 화로에 불판을 놓고 냄비를 얹어 금방 딴 두릅을 데치고 있다. 올봄 농사는 예년보다 늦은 감이 있다. 감자도 그렇고, 잎채소도 평소보다 두어 주 늦게 냈다. 3월 셋째 주에 퇴비 넣고 밭을 만들기 시작했으니, 출발 자체는 늦지 않았다. 다만 직장을 옮기고 일이 많아진 밭장의 공백이 컸다.2025년 4월12일 드디어 밭장이 짬을 낼 수 있게 됐다. 함께 양주화훼단지에 가서 쌈 채소 모종 7종 27개를 샀다. 일찌감치 모종판에 뿌린 씨앗이 늦추위 탓인지 베란다에서 싹을 틔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로 뿌릴 씨앗은 미리 넉넉하게 준비해뒀다. 오후 2시에 모이기로 했으니 점심부터 먹어야지. 단골로 다니는 추어탕 집에서 막걸리 한 사발 곁들여 맛나게 점심을 즐겼다. 예보대로 빗줄기가 퍼붓기 시작했다.“오, 오셨군요!” 텃밭에 도착하니 먼저 와 있던 막내가 ‘돌아온 밭장’을 안을 듯이 반긴다. 부지런한 막내가 비 잦아든 새 캐놓은 쑥이 벌써 한 움큼이다. 밭장이 이리저리 둘러보며 ‘텃밭 점고’를 시작한다. 이사하면서 옛 텃밭에서 데려온 딸기는 해마다 쓸데없이 활기가 넘쳐났는데, 올해는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다. 겨울을 버텨낸 부추와 쪽파가 늠름하다. 월동 시금치도 만족스럽다. 다음주엔 캐서 김밥이라도 싸볼까? 다시 빗줄기가 굵어진다. 잎채소 모종부터 넣어야겠다.지난겨울 비닐 터널을 만들어준 덕에 일찌감치 풀이 무성한 양지바른 밭에 모종을 내기로 했다. 오락가락하는 빗방울 맞아가며 쪼그리고 앉아 싱그러운 초록빛 풀을 잡았다. 단 2개 살아남은 것으로 알았는데, 풀을 걷어내니 겨울을 이겨낸 월동 상추가 하나 더 있다.퇴비를 넣고 땅을 뒤집는 대신 공간 넉넉하게 모종을 내고 나중에 웃거름을 주기로 했다. 줄과 간격을 맞추는 대신 중간중간에 있는 쪽파와 부추 사이에 아무렇게나 자리를 잡고 모종을 넣었다. 먼저 먹을 쌈 채소는 모종을 내지만 두고 오래 먹을 것은 씨를 뿌린다. 지난주 퇴비를 넣고 만들어둔 두 고랑에 혼합 쌈채 세 종류를 들이붓듯 넣었다. 발아가 잘되면 솎아내기 바쁘겠다.밭장은 ‘살아 있는 중장비’다. 오랜만에 왔는데 가만있을 리 없지. 어느새 목장갑을 끼고 언덕 밭 좁은 고랑 두 개를 하나로 합친다. “넓게 해서 호박을 심으면 될 거 같네. 덩굴이 언덕 타고 올라가게.” 금세 밭을 만든 밭장이 숨을 고르며 말한다. 그래, 그래, 밭장이 돌아왔다.잠시 비 그친 틈을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