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세 문제를 풀기 위한 한미 간 통상협의가 시작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4주 안에 관세협상을 종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원스톱 쇼핑'을 거론하며 방위비를 관세 협상에 포함 시키겠다던 입장에서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가장 먼저 협상을 시작한 일본과는 곧 합의가 나올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일본이요? 일본과는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합의에 매우 근접했습니다.] 취임 100일을 앞두고 진행한 타임지 인터뷰에서는 벌써 관세 협상 200개를 마무리 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인지 질문엔 답을 피하면서 관세 협상을 3∼4주 안에 모두 마무리 지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각국의 부가가치세와 대미 관세 등을 고려해 국가별로 관세를 정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주둔한 군대에 수십억 달러를 내고 있지만, 군대를 위한 지급은 별도 항목으로 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방위비 문제는 관세 협상과 분리해서 다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를 받았다는 트럼프와 이를 부인하는 중국의 진실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통화 시점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과 대화하셨다고 했는데, 관세 이후에도 통화가 있었습니까?) 거기에 대해선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와 여러 차례 대화했습니다.] 전용기 안에선 중국에 대한 145% 관세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실질적 양보'를 요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실질적 양보는) 우리가 들어가서 일할 수 있도록 중국 시장을 개방하는 겁니다. 지난번에도 우리 요구에 거의 될 뻔했어요.] 또 상호관세 90일 유예가 연장될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이 정하는 관세는 매우 합리적일 것이고 그게 협상의 끝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 유튜브 채널 ‘CJ Park’ 한쪽 다리를 절단한 유튜버 박찬종 씨가 민방위 훈련 소집 통지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장애인 행정 시스템의 비효율성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다리를 절단했는데 민방위 통지서가 날아왔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박 씨는 지난 2022년 9월 자전거를 타다가 5톤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절단했다. 해당 영상 속 박 씨는 장애인 등록 이후에도 민방위 훈련 소집 대상자로 지정됐다며 “주차공간도 없어 걸어오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없어 계단을 이용해야만 했던 박 씨는 “의족은 계단 오르내리기가 어렵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박 씨는 “장애인 등록할 때 정말 많은 서류에 서명하는데, 자동차세 할인은 구청 세무과로 가라고 하고 전기요금 할인은 한전에 하라고 하고 도시가스 할인은 도시가스에 하라고 한다. 통합 신청이 안 된다”고도 했다. 이어 “장애인 혜택은 전부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다”며 “국방의 의무도 마찬가지다. 출생신고만 하면 영장은 자동으로 나오지만, 장애인 등록을 해도 민방위에 오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장에 도착한 박 씨가 관계자에게 “다리를 절단했는데 민방위 통지서가 왔다”고 문의하자 해당 관계자는 “장애 등급을 받았으면 주민센터에 가서 장애인 증명서를 내고 민방위 편성 제외 신청을 하면 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박 씨는 “내 다리가 증명서인데 장애인 등록할 땐 뭐 한 거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젊은 남자가 장애인 등록을 하는 경우 예비군이나 민방위 편성 제외도 같이 신청해야 한다고 안내해 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 하루”라고 덧붙였다. 박 씨는 “비장애인으로 평생을 살아오던 사람이 어느 날 장애를 얻어 주민센터에 가서 장애인등록을 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도 즐거운 순간일 리 없다. 용기 내서 등록하고 왔는데 나중에 현역 입대, 예비군, 민방위 통지서가 날아온다면 또 한 번 마음을 뒤흔든다”며 “우리나라 행정이 조금만 더 섬세하게 국민의 마음을 다뤄줬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