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심사조작으로 경기방송 탈락점수 받았다? 재판부 "증거 없어, 2013년부터 경기방송 문제 돼" 조선·중앙, 김예령 소신 질문 때문에 탄압받은 것처럼 일방보도[미디어오늘 미디어오늘] ▲옛 경기방송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문재인 정부 당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경기방송 재허가 심사 점수를 조작해 경기방송을 폐업에 이르게 했다는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수언론단체 고발 이후 검찰은 한상혁 위원장 압수수색까지 벌였다. 보수언론은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해 경기방송이 불이익을 받은 것처럼 보도했다. 지난 24일 수원지방법원 제12민사부(재판장 신민석)는 경기방송과 현준호 전 전무이사가 한상혁·김창룡·허욱·표철수 당시 방통위원들을 비롯해 방통위 공무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 기각 판결을 내렸다. 경기방송은 9억 원, 현준호 전 이사는 3억8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들은 방통위가 무리하게 경영에 개입했고, 심사점수를 조작해 결과적으로 폐업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사건은 2019년 경기방송에 '조건부 재허가' 심사 결과가 나오면서 시작된다. 당시 경기방송은 합격점수인 650점에 미달된 648점을 받았으나 방통위는 조건부 재허가를 결정하며 현준호 이사의 보도개입 문제 해소 등을 조건으로 제시한다. 경기방송은 이사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장기화된 상황이었다. 이듬해 경기방송은 방통위가 경영 간섭을 해 정상적 경영이 불가능하다며 '자진폐업'을 결정한다. 재판부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들이 고의 또는 중과실로 원고들 주장과 같은 불법행위를 저질렀음을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했다. 한상혁 위원장이 심사에 개입했다는 주장에 관해 재판부는 “의혹을 제기할 뿐 개별 피고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불법행위를 했는지를 특정해 주장하고 있지도 않다”고 했다. 재판부는 재허가 심사 점수가 조작됐다는 주장도 “조작했음을 인정할 증거가"모든 이에게 마음을 연 민중의 교황" 추모 26일 바티칸 장례미사에 약 25만 명 운집 美트럼프 대통령 포함 130개국 대표단 참석 '소외된 자'의 교황…난민·성소수자 등도 함께해 장례미사.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다. 선종 닷새 만에 열린 이날 미사는 십자가 문양이 새겨진 목관을 성 베드로 성전에서 야외 제단으로 운구하며 시작됐다. 이어 입당송(入堂頌)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와 기도, 성경 강독, 성찬 전례,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는 고별 의식 순으로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미사 주례를 맡은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장은 강론에서 "교황은 최근 몇 년 간 잔혹한 전쟁과 비인간적 공포, 수많은 죽음과 파괴에 대해 쉼 없이 평화를 간청하고 이성적이고 진실된 협상으로 해결책을 찾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에 멕시코와 미국 접경지역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난민 12명을 바티칸으로 데려왔던 일화도 소환했다. 그는 "모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고, 소외되고 작은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며 "모든 이에게 마음을 연 민중의 교황이었다"고 추모했다. 연합뉴스 특히 레 추기경의 강론에서는 "벽이 아닌 다리를 세우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전 발언도 인용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지난 2016년, 교황이 그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비판하는 맥락에서 나온 말이다.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리를 만들지 않고 벽만 세우려 하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장례미사 직후 교황의 관을 실은 운구차는 로마 시내를 가로질러 장지인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성모 대성전)을 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교황 대부분이 묻힌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묘지 대신 즐겨 찾던 로마 테르미니 기차역 인근의 이곳을 장지로 택했다.교황이 바티칸 외부에 묻힌 것은 1903년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 안치된 레오 13세 이후 122년 만이다.관 속에는 고위 성직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