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기자]▲ 4월 26일 열린 "제2회 의령4.26위령제-추모공원 준공식". 사과하는 김성회 경남경찰청장.ⓒ 자료사진▲ 4월 26일 열린 "제2회 의령4.26위령제-추모공원 준공식".ⓒ 의령군청 "40년 전 그날 남편을 잃었다. 내 몸에도 총알이 세 발 지나갔다. 당시 대통령이 왔지만, 아무 일 없다는 듯 세월이 지났다. 나라도 못한 일을 의령군이 했다. 여한이 없다." 26일 오전 경남 의령군 궁류면 의령4·26추모공원에서 열렸던 "제2회 의령4·26위령제-제막식"에서 올해 아흔 세 살의 배병순 할머니가 연신 허리를 숙이며 오태완 군수에게 고맙다고 말하자 분위기가 숙연해졌다.고 전종석씨가 생전에 두 자녀와 다정하게 찍은 가족사진이 주제 영상을 통해 공개되자 현장은 눈물바다가 되었다. 의령군이 마련한 추모제에는 유족과 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이른바 '우순경 사건'은 1982년 4월 26일 경찰이던 우범곤 순경이 마을 주민에게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56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을 말한다.의령군은 사건 42년만인 2024년에 처음으로 위령제를 열었고 올해는 추모공원을 조성 완료해 위령제와 준공식을 함께 열었다.추모공원은 사업비 약 30억 원을 투입해 8891㎡ 면적 규모로 조성되었다. 공원에는 기존 추모 공간이 있는 위령탑 주변에 휴식·놀이·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역사공원 형태로 지어졌다.추모공원은 2021년 12월 당시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오태완 군수가 국비 지원을 건의하면서 이뤄졌다.오태완 군수는 "4·26추모공원 탄생과 완성에 두 정치인이 있다. 김부겸 전 총리가 국비 지원으로 사업의 시작에 힘을 보탰고 박완수 도지사는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해 사업의 마무리를 확실히 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오 군수는 "경찰의 진정성 있는 마음을 희생자 유가족, 국민들께서 포용과 화합의 마음으로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사건 당시 부상자 20여 명을 치료한 제일병원 정회교 대표원장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는 뜻 깊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체중조절을 위해 인공감미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역효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섭취 후 식욕이 증가하거나, 식욕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다.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이 다룬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케크 의대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이러한 현상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실험자를 ▷수크랄로스 음료 ▷물 ▷설탕물을 마신 그룹으로 나눠 뇌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수크랄로스 섭취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식욕이 17% 증가했다. 특히 비만한 사람들의 배고픔 정도가 가장 컸다.주목할 점은, 인공감미료 수크랄로스 섭취가 설탕보다 식욕을 더 올렸다는 것이다.연구를 이끈 케이티 페이지 박사는 “인공감미료가 뇌를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뇌가 단맛을 느끼면 열량을 기대하는데, 열량을 얻지 못하면 음식을 먹게 하기 위해 배고픔을 느끼게 만든다”고 밝혔다. 또 인공감미료를 장기간 섭취하면 보상·동기 부여·의사 결정 등에 관여하는 뇌 영역에 영향을 미쳐 평소 식습관에서도 음식이나 단맛을 더욱 갈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페이지 박사는 “모든 사람이 인공감미료의 반응을 똑같이 느끼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성이나 비만, 특히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있는 이들은 식욕 조절 기능이 방해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경계했다. 수크랄로스와 설탕(sucrose) 음료, 물 섭취 후 뇌의 변화 [네이처 메타볼리즘 논문 캡처] 당뇨 환자의 인공감미료 섭취 문제는 이전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론이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 의과대학교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실험생물학(Experimental Biology, 2018)에 실린 논문에서 “인공 감미료는 설탕과는 다른 방식으로 소화·흡수되면서 당뇨, 비만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관련 위험성을 경고했다. 2023년 WHO는 인공감미료의 장기 섭취가 2형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영양 전문가들도 다이어트 시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식에 의존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최영은 부산365mc병원 영양사는 “인공감미료의 단맛이 들어오면 몸이 ‘에너지 보충’ 신호로 잘못 인식해 배가 고프지 않아도 음식을 찾게 된다”며 “살을 빼거나 당 조절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