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er

로고

"Reading makes a complete man, communication makes a deceitful man, and composition makes a precision man."
MJ GLOBAL ACADEMY Communicates with Training

Q&A

소설가 황정은의 에세이 ‘작은

onion

6

25-07-11 07:31

소설가 황정은의 에세이 ‘작은 일기’는 윤석열 계엄 사태 이후 다섯달의 기록을 담았다. 이후 창작에 전념할 수 없었던 황 작가는 “윤석열이라는 이름으로 일기를 시작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매일 부르고 싶다”고 3월10일치에 썼다. 창비 제공 국회 정문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 속에 섞여 “윤석열을, 반란수괴, 내란수괴”를 “체포하라”고 몇시간 외치다가 목이 쉬었다. 그 자리에서 줄곧 “반란수괴”로 선창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 (…) “내란수괴”까지는 (이제) 낯익어도 “반란수괴”라는 말이 낯설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군법으로 더 엄하게 죄를 묻는 말인 것 같았다. 그가 구호를 단념하지 않아 김보리와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 (2024.12.6. 금) 체포에 응하지 않고 관저에 틀어박힌 윤석열 때문에 한강진에 사람들이 모였다. 퇴근하는 김보리를 공덕에서 만나 한강진역으로 이동했다. (…) 집회 자리를 찾아가다가 …극우 집회를 관통했다. …혼비백산해서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 이걸 봐서 다행이라고 김보리는 몇번이나 말했다. 직접 보지 못했다면 다 노인들이라고 생각했을 거라면서. (2025.1.3. 금) 이날은 동생들이 나눠 준 ‘윤석열 탄핵봉’을 외투 주머니에 넣고 나갔지만 꺼내지는 않았다. 그 이름이 내 손에서 앙증맞게 반짝이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 (…) 내 옆에 앉은 젊은 여성도 혼자 온 것 같았다. (…) 남태령 이후로도 이런 사건을 목격했다는 것은 이 나라 구성원으로서 내가 누리는 복일까. (2025.1.4. 토) 그랬다, 이 필자는. 계엄 사태가 발발한 2024년 12월3일 밤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달려간 뒤부터 광화문으로 갔고, 한남동 관저로 갔고, 경복궁으로 또 갔다. 집이 파주다. 애면글면 바라던 윤석열 탄핵안이 국회 통과되니 윤석열 체포를 막아선 자들이 나오고, 겨우 윤석열을 체포하니 윤석열을 석방시킨 자가 나오며, 그러거나 말거나 윤석열 탄핵 선고일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으니, 이 필자는 기어코 통곡을 한다. 올 3월20일 목요일이었다.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탄핵사건 선고기일을 발표한 날이다. “언제 또 그렇게 울어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생애주기별 성차간호학’ 출간기념회. 앞줄 왼쪽 셋째·넷째가 김증임 한국간호과학회장, 이혜숙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장. 최지현 기자 최근 한국간호과학회와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가 국내 첫 성차간호학 교과서인 ‘생애주기별 성차간호학’을 출간했다.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달라지는 간호적 지식과 실제를 그간 경험적으로 파악되던 것을 넘어 체계적인 전문 지식으로 엮고 공식화한 데 의의가 크다. 특히 사회학적 관점에서도 젠더와 성별 불평등에 기인한 연령별 건강 불평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간호와 돌봄의 접근 방식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도 다룬다. △청소년기엔 각종 중독과 자해·자살, 비만 문제 △중장년층에선 성별에 따른 암환자 치료와 간병 차이, 심혈관 질환 및 골다공증, 수면장애 등 완경기 질환 문제 등 △노년기 간호에서는 치매 등 질환뿐 아니라 일상에서의 외로움과 건강 문해력 등에 대해 통합돌봄적 관점에서 성별 간 쟁점을 짚었다. 향후 통합돌봄 및 개인 맞춤형 돌봄 등 최신 복지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의료 인공지능(AI) 모델의 성별 데이터 학습 편향 문제 등 최신 연구 쟁점도 담았다. 지난달 30일 출간기념회 자리에서 김증임 한국간호과학회장은 “이러한 최신 연구 결과가 간호 현장에도 잘 반영되도록 간호학 교육과정 내 중요한 커리큘럼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연구와 교육·수련, 보건 현장에서 성차간호학적 체계를 제대로 완성할 때 국민 건강 형평성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숙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장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시급한 성차적 의료·보건 현안을 담아 학문적으로나 정책적으로나 그 의미가 크다”며 “향후 국제적 현황까지 보충한 영문 교과서를 출간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간호과학회·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가 최근 출간한 성차간호학 교과서인 ‘생애주기별 성차간호학’ 표지. 도서출판 대한의학 제공 최지현 기자 jhchoi@hani.co.kr
List view
카카오톡 상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