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대선 참패 뒤 수렁에 빠진 당을 재정비하
[앵커]대선 참패 뒤 수렁에 빠진 당을 재정비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윤희숙 혁신위'를 띄웠지만, 체감할 만한 '쇄신'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오히려 혁신위 '쇄신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며 또 다시 내홍 조짐마저 감지되고 있습니다.박현우 기자입니다.[기자]당 지지율이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쇄신'은 제자리 걸음입니다.탄핵의 바다를 건너자며 '윤희숙 혁신위'가 잇따라 내놓은 혁신안은 지도부 논의 단계에서부터 표류 중입니다.<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떤 사람을 내친다든지 하는 것이 혁신의 최종적인 목표가 아니라는 점은 누차 말씀을 드렸습니다… 거기(혁신안 도출에) 참여하지 않았던 많은 의원님들도 계시고 원외 당협위원장님도 계시고 총의를 따라서 가야된다…"지도부의 이같은 '신중론'은 혁신위 '쇄신안'에 대한 공개 반발이 터져나오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특히, 잘못된 과거를 적시해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인적 청산'을 통해 쇄신을 이뤄내자는 혁신안의 핵심 내용을 두고, '구주류' 의원들 사이에서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 내부총질을 멈춰야 한다",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갈등과 분열만 되풀이하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 등 반발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권영세 / 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전격시사)> "우리 107명이 똘똘 뭉쳐서 해도 부족할 판에 여기 떼고 저기 떼고 뭘 하겠다는지… 인적 청산이 필요하더라도 앞으로 3년 뒤에 총선이 있는 만큼 거기로 조금 넘겨 놓는 건 어떻겠나…"반면 한동훈 전 대표는, 권영세 의원이 "다시 돌아가도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했을 것"이라는 과거 발언과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면 이야말로 당의 쇄신과 화합, 국민 신뢰 회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직격했습니다.계파 간 확전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윤희숙 위원장은 연합뉴스TV와 통화에서 "다른 분들의 반응을 일일이 들여다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인적 쇄신 등 추진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영상편집 김휘수][그래픽 김두태]#국민의힘 #인적쇄신 #내홍 #윤희숙 #송언석 #권영세 #한동훈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박현우(hwp@yna.co.kr) "서울 연희동 기준으로 A은행의 점포는 B은행, C은행 대비 ATM 개수는 물론 규모도 작은 편이다. 오늘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붐비는 경우는 거의 없다."(A은행 연희동지점 청원경찰)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9시30분 사이 A은행 연희동지점을 찾은 고객은 모두 6명에 불과했다. 2개 창구 앞에서 기다리는 고객은 모두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보였다. A은행 해당 지점의 청원경찰은 "간혹 월말이나 각종 세금 납부가 몰리는 날에는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는 경우가 있지만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9시40분~10시10분 C은행 연희동지점을 찾은 고객은 13명이었다. 2개 일반창구와 2개 VIP 전용창구를 운용하는 이곳은 매출과 행원 수 측면에서 모두 A은행의 두 배를 넘는다. C은행 관계자는 "고령층 고객이 점포를 찾는 경우도 대부분 앱으로 해결 가능한 만큼 접속 방법 등 앱 사용법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창구에서 앱 사용법을 안내하면 같은 용건으로 창구를 찾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C은행 연희동지점 창구에서 한 고객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계좌의 잔액과 예·적금에 가입하는 방법을 물었다. 이른바 '뉴시니어'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존 금융 소외계층으로 인식됐던 고령층마저도 창구 이용의 효용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C은행 해당 지점의 청원경찰은 "월요일 오전 문을 연 직후 내방객이 가장 많다"면서 "금요일 오후 4시 직전에도 몰리는 편이지만 그 외의 시간은 대부분 대기표를 뽑는 즉시 업무처리가 가능할 만큼 한산하다"고 전했다. 경기 안양시에 자리한 B은행 점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점포를 방문한 고객은 22명에 불과했다. 대부분 유선통화와 모바일, 온라인 등을 통해 상담을 마치고 최종 대출계약을 하러 온 고객이었다. B은행 관계자는 "점포 내방고객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프라이빗뱅커(PB) 영업 그리고 기업금융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가 앱과 ATM을 통해 가능해진 만큼 고객 스스로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점포를 찾을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B은행 고위 관계자는 "서울을 기준으로 하면 강북보다 강남의 내방객이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일부 지점에서는 번호표의 시작번호를 5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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