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2023년 10월 24일 방영한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붉게 물든 금강산의 가을풍경.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금강산의 세계 유산 등재 확정 사흘만인 16일 북한 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알렸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우리나라의 명산 금강산이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으로 등록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북한 측이 신청한 금강산을 세계유산으로 확정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조선중앙통신의 기사를 6면에 실었다. 통신은 위원회가 “금강산이 문화적 전통과 천연생태계, 명승이 하나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 세계적인 문화 및 자연경관으로 된다는 데 대하여 인정하고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으로 등록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금강산을 “우리나라의 명산 중의 하나”로 소개하면서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의 아름다운 자연 풍치, 1만2000 봉우리와 기암괴석, 수려한 폭포와 담소, 호수, 청신한 대기와 수정같이 맑은 물, 계절 특유의 색조 등 특이한 자연미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양한 생물상, 오랜 절과 절터, 돌조각을 비롯한 문화유산들, 금강산 전설과 같은 비물질유산들은 명산의 자랑”이라고 부연했다. 박성남 민족유산보호국 처장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일반적으로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은 가장 우수한 문화와 자연적 요소, 그리고 특출한 자연 경관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금강산은 다른 세계유산 대상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가장 다양한 화강암 지형 경관들을 갖춘 덕분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TV는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됨으로써 유구한 역사와 문화, 천하절승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명산이 인류 공동의 재부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더욱 명성 떨치게 됐다”고 자평했다. 북한 측은 2021년 금강산의 세계 유산 등재 신청서를 냈으나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가 약 4년 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금강산의 세계 유산 등재로 인해 북한은 ‘고구려 고분군’(2004년)과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에 이어 세 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안봉균, 갤러리마레서 개인전- 최민경·최병출 2인전 ‘부엉이집’- 을숙도문화회관 오페라 무대- 한지원·강소연 피아노 리사이틀◆공연▮코믹 오페라 ‘팬잔스의 해적들’부산 을숙도문화회관의 ‘2025 을숙도문화회관 오페라 페스티벌’ 세 번째 작품인 오페라 ‘팬잔스의 해적들’이 오는 19일 오후 4시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영국 오페라 콤비 W.S. 길버트가 대본을 쓰고 아서 설리반이 작곡한 유쾌한 음악과 내용의 오페라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초연이다. 아트내상스의 제작으로 무대에 오르는 공연에는 베이스바리톤 박순기를 비롯해 소프라노 박나래, 바리톤 여지훈 등 부산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2만~3만 원. 010-9204-5854▮한지원&강소연 피아노듀오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한지원&강소연 피아노 듀오 리사이틀 포스터. 피아니스트 한지원과 강소연의 듀오 리사이틀이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한지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국 신시네티 음악원 연주자과정,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 피아노 박사 학위 취득 등을 거쳐 미국 와이오밍 주립대학교 초빙 조교수 임용을 앞둔 주목받는 연주자이다. 피아니스트 강소연은 동의대, 미국 보스턴 대학교 석사, 미시간 주립대학교 피아노 박사 학위 취득 등을 거쳐 와이오밍주립대학교 외래교수로 임용을 앞두고 있다. 두 연주자는 이번 공연에서 클로드 드뷔시의 ‘네 손을 위한 작은 모음곡’,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티노’ 등을 들려준다. 전석 1만 원. (051)519-5664▮2025 썸머 판타지 ‘코러스 오브 드림’부산시립합창단의 여름 공연 ‘2025 썸머 판타지-코러스 오브 드림’이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클래식 명곡은 물론 영화 OST와 뮤지컬 넘버까지 폭 넓은 장르의 다양한 곡을 선보이며 편안하고 친숙한 음악으로 꾸미는 무대이다.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과 부산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기타리스트 김경태가 함께 한다. 전석 1만 원. (051)607-6000◆전시▮김기범 개인전 ‘CANVAGRO’‘캔버스(Canvas)’와 ‘농사(Agro)’를 결합한 조어 ‘CANVAGRO’를 전시 제목으로 내건 김기범 작가는 캔버스를 하나의 경작지로 삼고 농부처럼 노동하고 수확하듯이 작품을 창작했다. 그에게 회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