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머리를 휘날리는 낭만도 짜게 식어버리는 여름.
긴 머리를 휘날리는 낭만도 짜게 식어버리는 여름. 굳이 머리가 풀고 싶을 때는 하프 업 헤어(Half-Up Hair), 흔히 말하는 '반 묶음 머리'가 최고의 타협점이 될 거예요. 말 그대로 머리카락의 윗부분만 묶어 '묶었지만 안 묶은 것 같은'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거든요. 손쉽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어떤 룩이나 계절에도 잘 어울리고, 번이나 포니테일처럼 머리카락을 모두 모아 묶지 않아도 머리카락이 얼굴을 방해하지 않아 머리를 풀었을 때의 분위기도 함께 연출할 수 있죠. 어떻게 시작해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셀럽들의 다채로운 하프 업 헤어 스타일을 확인해보세요. @roses_are_rosie @reinyourheart @reinyourheart @zuhazana 한올의 잔머리도 용납하지 못하는 당신! 슬릭백 + 반 묶음 머리가 정답입니다.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긴 뒤 윗부분을 깔끔하게 묶어 연출하는 스타일로 겉보기에 심플하지만 생각보다 힘이 들어간 헤어스타일이죠. 로제 , 카즈하 처럼 머리카락 윗부분의 가르마를 정갈하게 유지하며 슬릭백을 연출하면 더욱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답니다. 반면, 가르마 경계 없이 단단하게 묶은 레이 의 헤어스타일은 강렬하고 또렷한 인상을 주기도 하죠. 잔머리는 헤어 젤이나 스프레이로 고정하고, 한 방향으로 빗질해 머릿결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걸 잊지 마세요. @jennierubyjane 제니 는 웨이브를 연출한 헤어에 하프 업 스타일을 연출해 주었죠. 하이틴 스타일처럼 통통 튀면서도 펑키한 무드가 느껴지죠? 슬릭백 스타일이 부담스럽다면 제니의 스타일을 참고해 보세요. 굵은 웨이브로 자연스럽게 볼륨을 살리는 동시에 잔머리를 연출해 얼굴형을 보완할 수 있죠. 여기에 선글라스를 헤어밴드처럼 연출해 더욱 쿨하고 힙한 룩이 완성되었네요. @reinyourheart @for_everyoung10 아이브 장원영 과 레이 의 반 묶음 스타일에는 어떤 공통점이 숨어있을까요? 가르마를 따라 양쪽 윗머리에 자연스러운 볼륨을 살리고, 나머지는 길게 흘러내리게 연출한 스타일이라는 것! 머리카락을 과하 하늘에서 본 목섬 해변. *출연자 인천관광공사 이도혜 대리, 이하영 주임. "꽃인데 향기가 없어요."언니와의 첫 만남이었다. 목소리에 알 수 없는 포근함이 있어, 혼자 온 여행자의 경계심이 무너졌다. 이름은 백리향인데 코를 가까이 가져가도 향이 없다. 언니가 손으로 꽃을 쓸어 만지자 은은한 향기가 퍼졌다. '향기가 백리까지 퍼진다'는 백리향은 높은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어쩌다 승봉도까지 왔는지 언니는 궁금해 했다. 혼자 여행하기를 즐기는 언니와 처음 혼자만의 여행에 나선 동생, '임시 자매'의 승봉도 여정이 시작되었다. 당산(승봉산림욕장). "멍 때리기 천국인가요?"이일레해수욕장에 닿자 그 말이 튀어나왔다. 흰색의 고운 모래해변엔 파도 소리만 가득했다. 그 흔한 스피커 음악 소리, 자동차 소리, 관광객 소리 없는, 자연뿐인 해변이었다. 혼자 승봉도에 오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사회생활 하노라면 누구나 겪는 일인데, 익숙해지지 않았다. 무거운 마음을 비우고 싶었다. 쫓기듯 살아왔는데, 바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일레해수욕장. 마음을 가라앉히는 얼레빗옛날 빗살이 굵고 성긴 반달모양의 빗을 '얼레빗'이라고 불렀는데, 해변이 반달모양이라 '얼레'에서 '이일레'가 되었다. 소나무 아래 텐트 치고 누워 있으면, 파도 소리를 내는 얼레빗이 할머니 손길처럼 머릿결을 빗겨줄 것 같았다. 바다만 보고 있는데, 마음이 잠잠해졌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해변은 처음이었다. 벗앞해변. 당신 대신 당산초록이 쏟아졌다. 눈을 감아도 잎은 자라고, 귀를 닫아도 초록이 불어왔다. 살겠다고, 먹고 살겠다고 아득바득 양팔 걷어붙이고, 숲이 자라고 있었다. *여름은 더워서가 아니라, 너무 살아 있어서 숨 막혔다(출처: 유튜브 메르헨). 당산 소나무숲에서 만난 건, 삶의 욕구였다. 빽빽하게 아우성치는 삶의 열기가 몸을 휘감았다. 한때 7월의 숲을 닮은 사내가 내게 있었다. 당신 없으면 안 되는 시절 지나, 당산 꼭대기에 이르러 있었다. 신황정과 큰섬배·작은섬배해변. 내게 부딪치는 부두치파도가 바위에 부딪힌다 하여 부두치해변이다. 물검둥오리가 찾아
긴 머리를 휘날리는 낭만도 짜게 식어버리는 여름.